부산 마린시티에 도심과 해안가를 잇는 기다란 벚꽃 거리가 생겨날지 관심을 끈다. 바다를 낀 대표적 조망 명소인 이곳에 ‘해안 벚꽃길’이 조성되면 부산시민을 비롯한 전국 관광객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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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 동백역 인근 산책로에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해 상춘객들이 꽃을 구경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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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는 마린시티3로 약 450m 구간(선프라자아파트~우신골든메르시아)을 대상으로 ‘벚나무 특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해운대구는 지난 3월부터 주민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린시티3로는 마린시티(우3동)를 남북으로 잇는 도로로, 시내에서 해안까지 직선으로 뻗어 있다. 해운대구는 이곳을 벚꽃길로 조성하자는 지역주민의 제안을 받아 해당 사업을 검토하게 됐다.
이 구간에는 현재 가시나무 69그루와 왕벚나무 6그루가 심겨 있다. 해운대구는 가시나무를 모두 왕벚나무로 교체하는 등 72그루를 새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총 78그루의 왕벚나무 가로수를 배치해 이곳을 벚꽃 거리로 만드는 것이 계획이다. 해운대구는 주민의 반응이 호의적이라고 판단될 때 부산시 도시림 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에 가로수 교체를 건의할 방침이다.
이곳에 벚꽃 거리가 생겨나면 인근에 조성된 기존 벚꽃길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마린시티3로 북쪽에 자리한 대우마리나아파트는 부산의 인기 벚꽃놀이 장소로 상춘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동서 형태로 이어진 대우마리나 벚꽃길과 남북 형태로 조성될 마린시티3로 벚꽃 거리가 만나면, 약 1㎞에 달하는 꽃길을 꾸릴 수 있게 된다. 부산의 대표적인 벚꽃 거리인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벚꽃터널’(1.4㎞)에 견줄 만하다.
삼익비치타운은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완공 뒤 새로 벚나무를 식재하기 전까지 수년간은 벚꽃 터널을 걸을 수 없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마린시티 일대가 시민을 위한 ‘해안 벚꽃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거란 견해도 나온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10여 년 전부터 이곳 일대를 벚꽃 도로로 가꿔 달라는 주민의 요구가 있었다. 다만 모든 주민이 이 사업에 찬성한다고 볼 수는 없는 만큼, 주민수용성을 높여 사업 근거를 확보한 뒤 시에 가로수 교체를 건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