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시내버스 노선이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전면 개편됐다.
10일 시행 첫날 개편 사실을 몰라 헤매는 시민부터 버스 도착 정보가 제대로 표시 안 돼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까지 불편함을 호소하는 등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시는 지난달 9일 노선 개편을 발표하면서 인터넷 안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홍보 책자 1천500부를 마을회관과 경로당,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배부하며 노선 개편을 홍보해왔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홍보가 덜된 모습이었다. 지도 앱에 나오는 버스 도착 정보와 실제가 차이가 나기도 했다.
 |
| 10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한 버스 정류소.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이 이루어진 첫날인 이날 승객들이 버스 정보 안내기를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
시는 시민들이 주로 타는 정류소 266곳에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노선 안내 도우미를 1명씩 배치하고 민원 상황실도 운영하며 시민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전 2시 기준 민원 전화는 약 200통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오전 출근 시간대에 버스의 바뀐 경로를 물어보거나 환승 체계 등을 물어보는 민원이 많았다”며 “민원실과 관련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민 불편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의창구 북면 지역은 무동·감계지구 인구가 급증하면서 도심지 접근성 강화가 지속적으로 요구되던 곳으로, 이번 개편에서 3001번 급행 신설, 17번·27번 증편을 통해 배차간격을 줄여 편의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북면에서 경상고 통학노선이던 19번 노선이 폐지되고, 북면 및 감계·무동에서 27번을 타고 창원역에서 환승해 경상고로 가는 노선으로 바뀌면서 학생들의 불편 민원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시는 당초 19번 노선은 소계종점에서 하차해 학교까지 500m 이상 도보로 이동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노선 개편 이후 마을버스로 환승하더라도 기존과 통학시간과는 큰 차이가 없으며, 버스가 학교 앞에 정차해 안정성이 더 확보된다고 밝혔다.
홍남표 창원시장도 이날 경상고등학교 통학 노선을 직접 탑승하며 현장 점검에 나섰다.
2005년 이후 18년 만에 단행된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은 과거 마산·창원·진해 지역 통합과 외곽 주거지역 확대 등 변화된 도시 여건에 대응하고, 대중교통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이뤄줬다.
홍 시장은 “노선 개편 과정에서 간선노선 배차간격을 줄이는데 중점을 뒀지만 환승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로 인해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며 “변경된 노선이 환승으로 인해 당장은 불편을 느끼시더라도 이용을 해보시기를 부탁드리며, 계속해서 노선을 점검하고 시민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서 빠른 시일내에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