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선관위 자녀 ‘아빠찬스’ 진상 규명하라

국제신문 5월 29일 자 19면 참고

  • 감민진 가야초 교사
  •  |   입력 : 2023-06-12 19:20:07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들이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녀들의 승진까지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선관위 전·현직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등 4명의 자녀와 경남·제주선관위 간부 자녀 2명의 경력직 채용 의혹이 최근 불거졌다. 사실이라면 채용부터 승진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진 셈이다. 우리 사회의 화두인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아빠찬스’라 하겠다.

이번 특혜 의혹은 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자녀가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 각각 2022년, 2018년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됐다는 사실이 지난 10일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자녀의 경력직 채용을 최종 승인한 결재권자라는 점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또한 이들은 4촌 이내 친족이 직무 관련자가 될 경우, 이를 신고해야 한다는 선관위 공무원 행동강령도 지키지 않았다. 선관위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세환 전 사무총장도 아들 특혜 채용 의혹으로 지난해 3월 사퇴했다. 직전 사무총장이 이런 이유로 물러났는데 비슷한 일이 재발했다.

선관위는 고위직 자녀 채용 특혜에 대해 자체 특별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감에 외부인사가 참여해 공정성을 확보한다고 했으나 누구인지 제대로 밝히지 않고 특감의 범위도 간부 4명에 한정되면서 ‘셀프감사’라고 지적받고 있다. 내부 감사에 불과해 누가 공정하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라고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고위직에서 지방으로 확산하는 채용 의혹이 전국적으로 퍼져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씻어내야 한다.

선관위는 1년 예산 4,000억 원에 직원 숫자가 3,000명에 달한다. 투·개표 실무 관리뿐만 아니라 선거 관련 규제와 감독 권한을 갖고 있다. 이처럼 방대한 조직과 권한에도 독립적 헌법기관임을 내세워 어떤 감시도 받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선관위가 국민권익위원회 실태조사나 감사원 직무감찰 등 외부 견제를 거부해 오면서 내부 자정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선관위 스스로 조사하고 결론을 낸다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는 뜻이다.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려면 수사기관이 나서 채용 과정을 면밀히 따져야 하겠다.


# 어린이 사설 쓰기

굴지의 필립스 회사에 감광지(感光紙)를 납품하던 중소기업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달에 5만 매를 납품하다가 1차 대전이 발발하자 25만 매로 늘었습니다. 한번에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게 돼 15%로 산정했던 이익률이 60% 가까이 올랐습니다.

납품업체 사장은 친분이 두터운 담당 이사에게 ‘단가를 내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담당 이사는 “지금 값으로 납품해도 됩니다”하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장은 30%는 회사의 이익으로 생각하고, 나머지 30%는 이사의 이름으로 저축했습니다. 나중에 사장이 통장을 내보이자, 이사는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여태까지 나는 당신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치사한 짓을 할 줄은 몰랐군요.”

“그러면 그때 처음 단가 그대로 납품해도 좋다고 한 뜻은······?”

“내가 필립스사에 입사한 지 28년 동안 단가를 내려 달라고 말한 사람은 당신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라면 더욱 좋은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고 생각해 종전 값으로 납품케 했던 것입니다.”

정직한 사람,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만으로 가득 찬 사회는 어디 없을까요? 이번 선관위 ‘아빠찬스’ 사건을 보면서 많은 국민이 선관위를 불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선관위는 우리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심판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이 선관위를 불신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리고 선관위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8. 8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9. 9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8. 8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7. 7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8. 8“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9. 9대출 갈아타라더니…은행 16곳 중 11곳 주담대 ‘금리 역전’
  10. 10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4. 4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9. 9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0. 10“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7. 7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8. 8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