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자 수 7개구 11곳 274명
- 고립감 줄고 활력 느는 등 성과
- 내년 본사업 편성 필요성 대두
고령화, 1인 노인가구 증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5년 전 부산시가 시작한 ‘대안가족 자활공동체’ 시범 사업 기간이 종료됐다. 사업에 참여한 홀몸 노인의 사회적 고립감 수치 감소 등 변화가 뚜렷한 것은 물론 타 시도에서도 주목하는 만큼 사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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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 2017년 8월 14일 자 5면 지면. |
부산시·의회, 복지법인 우리마을이 공동 개최한 ‘고령자 대안가족 자활공동체 사업 최종 성과보고회’가 14일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보고회는 대안가족 시범사업 종료를 맞아 사업의 성과와 실효성을 확인하고, 초고령 도시 부산이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사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대안가족 자활공동체 사업은 마을 내 홀몸 노인이 모여 사회적 가족(4~6명)을 구성한 뒤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협동조합 등의 경제 활동을 함께하는 것이다. 국제신문이 2017년 부산진구 개금3동 8·10통 주민과 동거동락하며 보도한 기획 시리즈 ‘생애 마지막 전력질주’가 계기가 됐다. 전국 최초로 2018년부터 5년간 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사업참여 마을은 2019년 1개 구(부산진) 2곳이었지만 성과가 입증되면서 지난해 7개 구(부산진 남 중 동 영도 사상 금정) 11곳으로 늘었다. 대안가족 공동체 숫자는 7개에서 28개로, 구성원은 42명에서 274명으로 증가했다. 개인의 변화도 확인됐다. 사업 참여 전과 비교해 신체적 변화가 생겼느냐는 질문(89명 참여)에 ‘꾸준한 건강관리와 바깥 활동을 많이 하게 됐다’(36.4%)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심리적 변화 질문에는 ‘삶의 활력이 생겼다’(36.4%), 관계적 변화에는 ‘가족처럼 가깝고, 형님 동생 하는 사람이 늘었다’(26.1%)는 답변이 많았다. 과거 마을 상황과 비교(114명)에는 ▷‘관계가 돈독해졌다’(31.6%) ▷‘소식을 나누고 공유하는 마을이 됐다’(22.8%)고 답했다.
현재까지 활동 중인 개금3동의 ‘전력질주 협동조합’은 1인 월평균 소득이 8만1244원에서 16만5779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안가족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의 안부를 정기적으로 묻다가 고독사를 방지한 사례도 있었다.
모니터링 연구를 실시한 부산생명의전화 홍재봉 원장은 “사회적 고립감 수치가 사업 초기 3점에서 현재 1.75점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공동체 강점을 활용해 주민 관계를 확장해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손지현 신라대(상담심리복지학과) 교수는 “부산은 고령화뿐만 아니라 1인 가구가 증가가 빠르다는 점에서 사회적 가족을 돌봄 체계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인구와사회협동연구소 소속 남춘호 연구원은 “서울에서도 ‘전력질주 협동조합’ 등을 참고해 서로돌봄 사업을 실시하고, 최근 관련 사업 활성화 조례까지 만들었다”고 전했다.
사업 효과가 입증되면서 시가 내년부터는 본 사업으로 편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시 정태기 노인복지과장은 “사업 자체가 가진 의미가 얼마나 큰 지 알고 있다. 운영 필요성을 적극 제기해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