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장애인버스도 도입 촉구
- 경찰과 충돌로 부상자도 발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4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여한 전장연 관계자들과 휠체어 장애인은 전동차에 타고 내리기를 반복해 경찰·시민 등과 마찰을 빚고 도시철도 운행이 지연되는 일도 발생했다.
 |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장애인이 14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2호선 서면역 승강장에 정차한 전동차 앞에서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도시철도 1·2호선 역을 돌며 전동차에서 타고 내리는 행동을 반복하는 ‘도시철도 탑승 시위’를 했다. 김영훈 기자 |
전장연 경남부산지부는 이날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에서 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을 돌며 선전전을 벌이고 “부산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지만 광역시 중에서 장애인 이동권이 꼴찌 수준이다. 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전동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전장연은 또 다음 달 19일 시행하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교통약자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특별교통수단 법정보장대수 보장 ▷장애인의 단체 이동 지원 버스 ‘부산장애인버스’ 등의 도입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집회에는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장연의 집회로 도시철도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오후 3시38분 도시철도 2호선 서면역에서 운행 방해 시위에 돌입해 정차한 전동차에서 승하차를 반복하며 약 22분간 8대의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
또 오후 5시30분 시청역에 도착한 전장연은 역사 내에서 집회를 계속 진행해 시민들이 도시철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운행 지연과 객차 내 소음으로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전장연과 일부 시민은 마찰을 빚어 10여 분 동안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어 오후 5시50분께 휠체어를 탄 한 집회 참가자가 경찰 쪽으로 돌진하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휠체어와 분리돼 부상을 입어 인근 의료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충돌을 막던 경찰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휠체어 장애인이 14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2호선 서면역에서 정차한 전동차에 탑승하며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도시철도 1·2호선 역을 돌며 전동차에서 타고 내리는 행동을 반복하는 ‘도시철도 탑승 시위’를 했다.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부산교통공사는 이날 집회로 2호선은 22분 이상 운행이 지연됐고, 1호선은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5시20분 사이에 24분간 지연됐다고 밝혔다. 집회는 오후 6시35분께 마무리됐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달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43년을 맞아 광주 투쟁을 시작으로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해 전국을 돌며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