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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환자 급증, 최근 3년 동기比 2배

2021년 120명, 작년 105명에 올해는 221명

이른 더위에 모기 많아 일본뇌염 우려도 커져

부산보건연, 1~5월 모기개체 전년比 3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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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에 모기가 빨리 찾아오면서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며 최근 3년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이 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개체 수도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하는 등 전국적으로 모기 개체 수가 크게 늘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발생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21명이다. 지난해 105명, 2021년 120명, 2020년 115명과 비교해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해 420명을 훌쩍 넘어 5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경기 138명, 서울 15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이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57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돼 야외활동이 늘어나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폭 늘었다.

모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최근 부산 북구에서 방역작업을 하는 모습. 국제신문DB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는 1∼6월 134명에 불과했으나 7∼12월 284명이 발생하며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돌아가 400명대로 늘어난 바 있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4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48시간 주기로 오한 발열 발한 등의 중상이 반복되며 사람 사이에 직접적으로 전파되지는 않는다.

모기 개체가 늘면서 일본뇌염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일본뇌염은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환자의 20~30%가 사망할 위험이 있다.

실제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이 1~5월 부산에서 채집한 모기 개체 수는 502마리로 전년 동기 385마리와 비교해 30%가량 늘었다. 일본뇌염의 주요 매개체인 작은 빨간집모기의 첫 출연 시기도 지난해는 4월 7일이었으나 올해는 3월 23일로 15일 빨라졌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평균 기온 상승으로 월동 모기의 활동 시기가 빨라지면서 전국적으로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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