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부산시 중재한 단협…경찰은 ‘공갈’ 판단

48개 레미콘社서 복지기금 받은 건설노조 간부 등 7명 검찰 송치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3-06-29 19:29:49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경찰 “수 명이 교섭 중 말로 협박”
- 노조 “정당한 쟁의 행위” 반발

경찰이 레미콘 제조업체를 상대로 복지기금을 받은 건설노조 간부에게 공동공갈 혐의를 적용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겼다. 노동계는 부산시 중재에 따라 노사 협상으로 정한 복지기금을 받았고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행사한 정당한 쟁의 행위라며 반발한다.
부산시청 전경. 국제신문DB
부산 남부경찰서는 레미콘 제조 업체를 상대로 복지기금 지급을 요구한 혐의(공동공갈 등)로 민주노총 건설노조 부울경지역본부장 A(40대) 씨 등 7명을 불구속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48개 레미콘 제조업체를 협박해 복지기금을 4억7700만 원을 받았다.

경찰은 복지기금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말로 협박하는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노조가 레미콘 제조업체 측에 말로 겁을 준 걸로 판단하고, 업체는 운송 차질을 우려해 복지기금을 지급한 걸로 보인다”며 “여러 명이 공동으로 협박해 돈을 받은 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가중 처벌 요건을 충족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건설노조는 레미콘 업체가 복지기금 4억7700만 원을 지급한 건 노사 간에 맺은 단체협약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는 2020년 5월, 2022년 5월 사용자단체인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합의서에는 사용자가 2년 동안 ‘레미콘 산업 발전 및 조합원 고충 처리, 산업안전활동 등을 위해 복지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0년 단협에서는 사업장 규모 별로 ▷20인 미만 20만 원 ▷20인~30인 미만 30만 원 ▷30인 이상은 50만 원 지급을 정했고, 2022년 단협에서는 각각 10만 원씩 인상하기로 정했다.

노사 중재에 나선 부산시도 2020년 5월 보도자료에 “이번 협상을 통해 레미콘 운송비는 회당 평균 4만2000원에서 5만 원으로 8000원 인상되며 기타 복지기금 등도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부산시가 중재하고 노사협상으로 정한 복지기금을 경찰이 공갈로 판단했다고 반박한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복지기금은 노사 간 단체교섭을 통해 합의한 내용이고 이를 부정하면 노사 합의가 무너진다. 노조가 사측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노동자를 대변하는 대항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고 강변했다.

부산노동권익센터 B 공인노무사는 “노조법 4조 적용 여부가 핵심이다. 설사 공갈에 해당하더라도 노조법은 교섭단계에서 노동자 쟁의행위를 정당한 법률상 행위로 보고, 형법 20조는 법령에 따른 행위는 벌하지 아니한다는 면책 조항이 있어 처벌 법리 적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8. 8[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9. 9[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0. 10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2. 2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5. 5[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6. 6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7. 7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8. 8'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