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7년 근무자가 신입…태종대 다누비열차 ‘쪼개기 고용계약’

부산관광公, 매년 용역업체 교체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3-07-11 19:30:1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매표·청소·경비 등 하청업체 직원
- 정규직 막히고 퇴직금 못 받아
- 노동위, 노동쟁의 조정회의 개최

부산관광공사가 부산 태종대 관광시설 ‘다누비열차’ 용역업체와 일 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 탓에 노동자들이 근속연수를 쌓지 못해 정규직 전환이 가로막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엔 새 용역업체가 공사와 맺은 계약기간이 1년이 안 돼 노동자들은 퇴직금조차 받지 못하는 일마저 발생했다.
다누비열차. 국제신문 DB
11일 부산노동위원회에 따르면 공사와 다누비열차 노동자(부산일반노조) 간의 노동쟁의 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퇴직금 지급·고용 승계·휴게시간 보장 등의 쟁점을 놓고 이견을 조율했다.

2006년 9월 운행을 시작한 다누비열차는 지난해 48만2139명, 올해 1~6월 26만345명을 태우는 등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노동자는 모두 24명으로, 열차 운전원과 안전원을 비롯해 매표·청소·경비·주차 업무 등을 맡고 있다. 이들은 공사와 운영 용역 계약을 맺은 하청업체 소속이다. 공사는 매년 용역 업체를 교체해, 노동자는 그대로지만 소속은 계속 바뀌는 바람에 경력 7년 직원도 입사 1년 차 ‘신규’로 잡힌다.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2년 이상 고용된 기간제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규정했지만, 근속을 인정받지 못한다.

근속이 1년에 그치니 퇴직금도 한 해 치만 받는다. 특히 지난해분 퇴직금은 받지도 못했다. 공사가 그해 5~12월 8개월짜리 용역 계약을 새 업체와 맺은 탓에 근속이 1년에 미달, 퇴직금 지급 기준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사는 2018년 12월 이들의 고용 형태 전환을 논의했으나, 전년 4월부터 추진된 태종대 모노레일사업 때문에 계속해서 미뤄왔다. 이 일대에 모노레일이 깔리면 다누비열차는 철수하게 되니,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공사는 모노레일사업이 결론 날 때까지는 이들을 전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나, 이 사업은 현재까지도 별다른 방안 없이 표류하고 있다.

부산일반노조 배성민 사무국장은 “기간제법을 피하고자 하청 용역을 거듭하는 꼼수로 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퇴직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 고용승계가 안 되니 다 쓰지 못한 연차를 버려야 하고, 휴식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용역업체도 정해진 계약금 이상의 돈을 당장 마련할 수는 없어 퇴직금 등을 지급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일자리 외주화’ 꼼수는 지역 곳곳 포착된다. 부산시설공단은 2026년까지 청소·경비 정규직 약 200명의 퇴직 결원을 노인일자리로 대체할 계획으로, 지난 1월 남부지하도상가사업소 청소·경비 인력으로 기간제 노인 7명을 채용한 바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5. 5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6. 6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7. 7[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7. 7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8. 8[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9. 9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