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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부산 기장 고리. Leica M(Typ 240), F/13, 1/500초, ISO-400, 35㎜ |
지극히 높은 천국이 따뜻한 이유는
지옥의 불이 꺼지지 않기 때문이지
지옥의 구들장을 딛고 서 있는
천국의 인간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저 불이 내 부모 형제의
불타는 살과 피라는 것
사랑이 빛나는 이유가
증오의 그림자가 짙기 때문인 줄
사람들아 알게 되면 거두어라
천국의 환상을
환상이 크면 클수록
고통의 현실도 더불어 커지나니
여전히 지옥의 구들장을
들추지 않는
욕망과 천국의 바람인
당신의 세상은
한 꺼풀의 허상이요
불타는 환상의 허깨비이거늘
천국을 버리면 지옥이 사라지고
따뜻함을 버리면 유황불도 꺼지리니
사람들아 멈추어라
삼라만상이 어디에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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