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명예도로에 ‘10·16’을 포함할지를 두고 일부 갈등(국제신문 지난 5월 5일 자 3면 보도 등)이 있었으나 넣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지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6일 부산 금정구에 따르면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최근 부마항쟁 명예도로를 ‘10·16부마민주항쟁로’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명칭은 14일 동안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주소정보위원회에 회부돼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명예도로 지정은 보통 2개월 정도가 걸린다. 다만 의견 수렴 기간 반대 의견이 접수되면 사업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위치는 부산대 정문 앞(현 부산대학로)부터 도시철도 부산대역까지 440m 구간이 될 전망이다.
앞서 도로 명칭에 ‘10·16’이라는 문구를 넣을 것인지를 두고 재단과 10·16부마항쟁연구소가 이견을 보이자 금정구는 이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당시 연구소는 부마항쟁이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려 부산대 앞에 명예도로를 지정하는 것인 만큼 도로명에 ‘10·16’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재단은 국가의 공식 명칭이 ‘부마민주항쟁’이고 마산 역시 부마항쟁의 주체라는 점을 들어 ‘10·16’은 빼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재단 측에서 회의를 거쳐 ‘10·16’을 넣기로 합의했고, 이를 금정구에 알리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금정구 관계자는 “두 기관이 합의에 이른 만큼 신속하게 부마민주항쟁 명예도로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를 규탄하며 1979년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 운동으로 10·26사태로 이어져 유신정권이 막을 내린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이다. 정부는 2019년 부마항쟁 발생일(10월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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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마민주항쟁 당시 경찰이 시민의 집회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모습.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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