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국제신문 공동 기획
천기태(가명·66)씨는 고등학생때부터 정신질환을 앓았다. 환갑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가족없이 혼자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성인이 되고도 정신이 온전치 못해 자신의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2003년 근로능력 없음을 인정받아 이후매달 지원되는 생계비만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그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집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낡았다. 슬레이트 지붕은 너무 오래돼 곧 부서질 지경이라 천막으로 얼기설기 덮어놓은 상태다.
지붕 위에는 쓰레기와 잡초까지 가득해 밖에서 보면 사람이 사는 집인지 폐가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비가 오면 지붕에서 누수가 생겨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데다 언제 무너져내릴지 모를 위험한 상황이다. 집 안도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오물과 여러 쓰레기로 가득차 있다. 온전한 정신의 사람이라면 도저히 생활할 수 없는 공간이며 환경이다.
어디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없는 천 씨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은 정상적인 주거 공간이다. 비와 바람을 피하고 보통의 위생을 갖출 수 있는 삶의 공간이 절실하다. 그의 마음은 여전히 아프지만 몸이라도 편히 쉬게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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