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 가격이 최근 급등세다. 지난달 25일부터 한달 넘게 이어지는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전북 충남 등지에서 농지가 3만 5,000㏊ 이상 침수됐다. 피해는 벼 수박 사과 멜론 등 채소와 과일류에 집중됐다. 그 결과 한 달 전 2만 원 미만이던 청상추 4㎏의 도매가는 현재 9만 원 선으로 400% 이상 올랐고 오이는 284%, 시금치는 214% 상승률을 보인다. 날씨로 인한 농산물 가격 변동은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8, 9월엔 더 뛸 가능성이 높다. 태풍 추석 등 물가 자극 요인이 대기 중인 점도 걱정거리다.
현재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안정세다. 지난해 7월 6.3%까지 뛰었으나 6월 현재 21개월 만에 최저치인 2.7%로 떨어졌다. 그러나 채소나 과일 같은 농산물은 물론이고 식품(4.7%) 외식(6.3%) 등은 상승률이 배 이상이다. 이들 항목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가격 상승폭이 일정 범위를 넘으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충분히 될 수 있다.
물가 관리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는 날씨 외에도 많다. 우선 우크라이나 사태로 곡물 수출이 다시 한번 발이 묶였다.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산을 사료용으로 많이 쓰기 때문에 곡물가가 오르면 축산물 가격에 영향을 받는 구조다. 축산 분야는 이번 호우 때 이미 시설과 가축 폐사 피해를 입었다. 이제는 국제 곡물가 변수까지 덮치는 격이다. 석유값도 들썩인다. 국제유가는 최근 한 달간 12% 가까이 올랐다. 아이스크림 빵 등 유제품과 제과제빵류 원가에 결정적인 우유 가격도 인상이 예상된다. 부산의 경우 6월부터 택시요금이 오른 데다, 버스 도시철도 등 공공요금도 인상 예고되어 있어 시민 주름살이 깊어진다.
물가만큼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가 없다. 물가를 자극할 만한 요인이 있다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비 피해 품목별 주요 원산지 실태부터 면밀하게 점검하고 별도의 수급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 수입 등을 통한 대체 품목을 적극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유통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정당한 근거 없이 폭리를 취하려는 집단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한 경계와 단속 또한 정부와 지자체가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부분이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채근담’에는 “갠 날 푸른 하늘도 갑자기 변하여 우레와 번개가 일고, 사나운 바람 성난 비도 갑자기 변하여 밝은 달, 맑은 하늘을 만들거늘, 천지 작용이 어찌 한결 같으랴”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또 매월당 김시습도 “잠깐 사이에 맑았다가 잠깐 사이에 비가 오니, 하늘의 도가 이러한데 사람의 정이야 오죽하랴”고 읊었습니다.
자연의 변화무상함은 우리에게 시련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연의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더구나 최근의 심각한 공해 현상은 예측 불허의 더욱 많은 변화를 몰고 올지도 모릅니다.
자연을 대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자연을 잘 이해하고 변화에 늘 대비하는 것입니다. 가끔 큰 피해를 주는 태풍도 한편으로는 많은 양의 비를 실어다 목마른 대지를 흠뻑 적셔 줍니다. 그런가 하면 가뭄이 계속될 때, 대지의 온갖 채소는 시들어 가지만 과일은 당분이 많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습니다. 이처럼 자연은 이용하기에 따라 재앙을 주기도, 큰 은혜를 주기도 합니다. 자연을 이해하고 우리에게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최근 폭우로 채소 과일 생산량이 줄어들어 물가가 들썩일 것이라 예상됩니다. 더불어 긴 장마가 끝나자 폭염이 발생하고, 8월에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채소 과일 등 농산물의 가격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비해 농산물의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