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기관이 살인 예고 글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공항, 학교 등 대형 대중 밀집 장소를 대상으로 확산하는 등 갈수록 악화하는 모양새다.
 |
| 7일 오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 장갑차가 대기하고 있다. 이날 오전 온라인에는 김해공항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공항을 폭발시키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대응에 나섰다. 연합뉴스
|
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0시 18분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김해공항 폭탄 테러할 거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폭탄 터뜨리고 잭나이프 들고 가서 다 죽일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에 나서 김해공항 국제선 1층에서 하얀 가루를 발견했으나 유해 물질이 아닌 것으로 확인하고 자체 폐기했다. 경찰은 특공대, 공항 경찰대 등을 투입해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공항 대상 테러는 다른 지역에서도 연달아 발생했다. 앞서 지난 6일 밤 각각 제주국제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 및 폭탄테러가 예고돼 경찰이 수사 중이나 현재까지 의심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테러 예고 날인 9일에도 공항에 경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사직야구장을 대상으로 한 예고글도 올라왔다.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9시께 인터넷 채팅방에 “6일 오후 5시에 사직구장서 칼부림합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고교생 A 군이 7일 붙잡혔다. 이 때문에 범행이 예고된 날 사직야구장에 경력 120명 등이 배치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응원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져서 홧김에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에서는 학교를 대상으로 한 글이 올라와 휴교령이 내려지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온라인 게임 채팅방에 ‘내일 울산 ○○초등학교에서 칼부림 예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작성자인 10대 초등학생 B군을 조사 중이다. ‘해당 글 작성자를 수색 중’이라는 사실이 언론 등을 통해 퍼지면서 B 군이 당황해 부모에게 알렸고, 경찰은 B군 컴퓨터를 통해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올린 사실을 확인하고 보호자와 함께 작성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방학 중인 이 학교의 방과후 학교와 병설유치원은 7일 하루 휴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