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8시간 체류 느림보 태풍…역대 재산피해 1위 루사 닮은꼴

6호 태풍 특징은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3-08-09 19:42:52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속 15㎞로 보통 태풍의 절반
- 해수온도 상승 탓 위력 더 세져
- 12일 새벽께 한반도 벗어날 듯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은 9일 기준 예상대로면 기상청 자료로 경로가 확인되는 1951년 이후 태풍 중 72년 만에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북 종단하는 태풍이 된다. 전례 없는 이번 태풍은 경로 뿐만 아니라 속도 또한 상대적으로 느려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역대급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세와 경로가 예년과 다른 만큼 철저한 대비도 요구된다.
‘카눈’ 북상을 앞둔 9일 오후 해운대구 엘시티 인근을 지나는 행인이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바람을 뚫고 힘겹게 지나고 있다.(왼쪽) 이날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한 상가 창문이 합판으로 덧대어져 있다. 이원준 기자
9일 오후 4시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1시간 전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280㎞ 부근 해상을 지났다. 강도 ‘강’을 유지한 채 한반도로 북상 중이다. 카눈 예상경로는 한반도를 세로로 갈랐을 때 중앙선을 따라 북진하고 있다. 다만 주변국 기상당국 예상 경로는 상륙 후 서편에서 북상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한국 기상청은 상륙 후 동쪽에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 중구 태화강 변 공영주차장은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연합뉴스
국내에 상륙한 태풍 중 2002년 8월 31일 전남 고흥반도에 상륙해 이튿날 동해로 빠져나갈 때까지 한반도를 대각선으로 관통한 태풍 ‘루사’ 경로가 카눈과 그나마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루사는 2002년 8월 31일 하루 동안 강원 강릉시에 870.5㎜ 비를 뿌렸는데 이는 우리나라 기상관측 역사상 일강수량 최고치다. 카눈은 10일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약 40㎞ 부근까지 올라가 11일 오전 9시 평양 남남서쪽 약 30㎞ 부근까지 북상한 이후 12일 새벽 3시 서쪽으로 빠져나가 한반도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느린 속도로 한국을 관통해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국내 상륙시 이동 속도는 시간당 15~25㎞로 시속 30㎞를 넘는 보통의 태풍보다 느려 머무는 시간이 길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루사 역시 시속 15㎞로 전국을 관통하며 재산 피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려진 배경으로는 지구 온난화가 꼽힌다. 고위도 지역 평균 온도가 빠르게 상승해 열대지역과의 온도 차가 작아지자 중위도 지역 바람 세기가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카눈은 점차 세력을 키우며 북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카눈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65hPa(헥토파스칼)과 37㎧(시속 133㎞)다. 6시간 전과 비교하면 중심기압은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빨라졌다. 태풍이 육지 옆을 지나면 지표면과 마찰을 빚어 세력이 약해지기 마련이지만, 카눈은 오히려 세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경로상 바다의 해수면온도가 27~29도로 높고 해양열용량이 태풍 세력 유지·강화에 충분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 지점에 이르겠다. 상륙 시에도 강도는 ‘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을 토대로 계산하면 카눈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시간은 18시간 이내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8. 8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9. 9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0. 10“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7. 7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8. 8“北 김주애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키 160cm·몸무게 50kg 이상”
  9. 9‘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10. 10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부전~마산 복선 전철 터널 붕괴 원인 조사 기간 7주간 연장
  7. 7공정위, 5개 항공사의 부산~괌 노선 공급 좌석 축소 요구 거부
  8. 8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9. 9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10. 10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1. 1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2. 2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3. 3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4. 4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5. 5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6. 6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7. 7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8. 8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9. 9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10. 10‘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