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문해력 약하면 사회적 소통도 단절

슬기로운 부모교육 <7> 문해력 키우기의 중요성

  • 박희준 부산가톨릭대 언어청각치료학과 교수
  •  |   입력 : 2023-08-14 19:00:26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여러 매체에서 문해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많은 부모가 ‘문해력’이란 용어에 관심을 가진다. 문해력은 글자를 소리내어 읽는 능력에 더하여 글의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뜻하는데, 학습의 기초능력으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국어능력뿐만 아니라 최근 교육의 패러다임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진행이 되면서 수학 과학의 영역에서도 이야기 형식의 대답을 요구하며 문해력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독서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사교육 현장에서도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문해력은 단순히 학습의 기초 능력으로서 중요한 것일까? 성인은 학업의 시기가 지났는데 이제 와서 문해력이 중요한가 하는 의구심을 품기도 한다. 최근 젊은 세대의 문해력 저하 현상은 비단 공부를 잘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낮은 문해력으로 인해 맥락을 파악하지 못 하고, 숨은 의미를 찾지 못하며 긴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 소통에도 큰 불편함이 생긴다. 그에 따른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최근 MZ 세대 직원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인식은 소통이 잘 되지 않고, 동료에게 관심이 없는 이기주의적 세대로 비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는 회사 생활에서의 협업에 어려움을 줄뿐더러 업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 이해 및 다양한 글쓰기 상황에서도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또 다른 사례로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앱이나 SMS 등을 통해 알림장을 부모들에게 전달하였을 때다. 최근 젊은 부모들이 교사들이 전달하는 알림장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며 오독과 오해로 인해 갈등이 생겨 학부모와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는 호소를 한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문해력 저하로 인해 생긴 결과라 생각된다.

더불어 문해력의 차이는 일차적으로는 학습의 격차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경제적 격차를 만들어내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현재 국내 학생들의 문해력은 2009년 PISA(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읽기 영역의 순위가 2~4순위에서 2018년에는 6~11위로 하락했다. 이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였을 때의 사회적·경제적 능력의 격차는 국가 경쟁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IT 기술을 익히고, 진보된 사회에 적응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하지만 문해력은 이해력을 넘어서 사고력과 판단력, 통찰력을 만들어내는 영역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교육은 국가적 차원에서 더욱 경쟁력이 있는 인재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며 타인과 소통하고 지내야하는 이 사회에서 반드시 배워야할 능력이라고 판단된다. 우리는 문해력의 필요성에 대해 또 한 번 그 의미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4. 4“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8. 8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3. 3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4. 4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