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비키니 라이딩’ 처벌해야 vs 과도한 법 집행

수영복만 입고 오토바이 탄 일당, 광안리·부산역·서면 일대 목격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경찰, 순찰차 8대 파견해 제지
- 과다노출 혐의 법 적용 검토중

- “해수욕장 비키니 법 처벌 부당”
- “노출 불쾌하다” 찬반 의견 팽팽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오토바이를 탄 일당을 대상으로 경찰이 법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인다. 인파가 몰린 곳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오토바이를 탔다는 이유로 처벌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과도한 행정력 집행’이라는 지적과 동시에, 과도한 노출에 따른 일명 ‘안구 테러’(보기 싫은 장면을 억지로 보는 것) 방지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 19일 부산에서 비키니를 입은 채 오토바이를 타는 일행이 목격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일 부산경찰청은 지난 19일 오후 4시께 수영구 남천동 일대에서 ‘비키니 수영복 차림을 한 여성을 태운 오토바이가 지나다닌다’는 신고 3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신고는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삼익비치 아파트 근처에서 접수됐으며 이후, 해수욕장 만남의 광장 일대에서도 잇따라 들어왔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들이 부산역과 서면 일대에서도 목격됐다는 글과 사진이 퍼지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순찰차 8대를 파견해 이들을 제지했다. 이들은 모 성인물 영상업체를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비키니 라이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서울 강남구 등에서도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과다노출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은 이들에게 과다노출 혐의(경범죄) 등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혐의는 공개된 장소에서 공공연하게 신체의 주요 부위를 노출해 타인에게 불쾌감과 부끄러운 느낌을 줄 때 적용할 수 있다. 위반 시 1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을 받는다.

문제는 ‘비키니 라이딩’이 이뤄진 곳이 해수욕장 인근이고, 해수욕장 특성상 비키니 수영복을 입었다고 처벌하는 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이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사는 이상석(39) 씨는 “해수욕장이 개장하면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인도에 다니는 사람이 많은데, 그럼 이들에게도 과다노출 혐의를 적용해야 하는 것이냐”며 “공공장소에서 성인영상물업체를 홍보하는 행위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20대 여성 강신영 씨는 “수영복을 착용했는데 타인에게 성적 불쾌감을 준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중요 부위를 노출한 것도 아닌데, 법적 처벌 대상으로 보는 건 과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해수욕장이 아닌 곳에서 상의를 벗고 달리는 행위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해운대구에 사는 40대 이모 씨는 “여름철이면 해수욕장 인근 뿐만 아니라 마린시티·동백섬·수영강변로 등에 상반신을 노출한 채 조깅하는 남성이 많다”며 “주변의 불쾌한 시선을 생각해서라도 민소매 셔츠라도 입고 뛰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비키니 라이딩’은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다른 업체가 진행하면서 처음 논란을 빚었다. 당시 주최 측은 약 3개월 뒤 과다노출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키니 라이딩’은 일반적으로 ‘논란(노이즈) 마켓팅’으로 인한 홍보효과를 노리고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부산 ‘비키니 라이딩’이 진행된 곳이 어디인지 등을 조사 중”이라며 “사실이 확인되면 경범죄를 적용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5. 5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6. 6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7. 7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8. 8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9. 9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10. 10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8. 8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4. 4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5. 5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6. 6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7. 7‘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8. 8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9. 9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10. 10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1. 1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2. 2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3. 3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6. 6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7. 7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9일
  1. 1“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2. 2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3. 3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7. 7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체인지! 부산교통
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금정산국립공원 시대
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