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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고 함께 얘기 나누면 맥락 파악 능력 쑥쑥

슬기로운 부모교육 <8> 문해력이 높은 아이로 키우기

  • 박희준 부산가톨릭대 언어청각치료학과 교수
  •  |   입력 : 2023-08-28 19:01:09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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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란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과는 다르게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으로서 학습의 기초가 되며 상황적 맥락을 파악해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OECD 연구에 의하면 문해력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에 비해 연봉은 2.7배, 취업률은 2.2배, 건강은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문해력 높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어떠한 활동을 하면 좋을까?

첫째, 시각 처리능력을 키운다. 글자를 읽는 동안 우리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특히나 시각적으로 입력되는 글자를 해독하고, 기억해야 하기 때문에 시각적 처리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선긋기나 퍼즐, 보드게임, 교구활동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고, 시각적으로 입력된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인해 아이들은 적극적 시각 활동보다는 수동적 시각 활동이 증가해 이러한 시각처리 능력이 낮은 아이들이 많다. 그로 인한 난독증 및 학습장애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서의 기초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둘째,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글자를 잘 읽는 아이라도 초등학교 1~2학년까지는 글자를 해독하는데 관심이 치우쳐지기 때문에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책읽기가 마무리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읽은 것에 대한 정보를 상기시키고, 중심내용 찾기를 통해 맥락을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셋째, 어휘력을 증진시킨다. 어휘는 우리가 문장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아주 기본적인 핵심 단위이다. 교과 핵심 단어를 학습하거나, 단어를 이용한 끝말잇기, 수수께끼, 단어사전 만들기, 한자어를 통한 단어 뜻 유추하기 등의 활동을 통하여 어휘력을 증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넷째, 글쓰기 활동을 병행한다. 단순히 읽은 내용을 이해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짧게라도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두서없이 받아들인 정보를 정리해내는 능력과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표현력, 문장을 연결하여 하나의 글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다섯째, 책 읽기 습관을 형성한다. 무엇이든 꾸준히 하는 것만큼 효율적인 것은 없다. 짧은 책은 하루에 한 권으로 시작해 권수를 늘려나가는 것이 좋고, 긴 책은 수일에 걸쳐서라도 꾸준히 끝까지 읽어내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렇게 읽어낸 책이 많아지면 성취감은 물론 지식 습득과 간접적 경험이 가능해진다. 자극적이고 짧은 영상이 홍수처럼 밀려오는 시대에 우리는 점차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생각하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아이들이 진중하게 생각하고, 토의하는 과정을 겪으며 통찰력과 사고력을 지닌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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