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문성보다 안정…부산 공기관 임원에 줄줄이 퇴직 공무원

朴시장 초기 분야경력 중점 두다 외부인사 갑질·먹튀 잇단 논란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3-09-06 19:25:13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평판 무난한 공무원 쪽으로 선회
- 市와 원활한 소통 위함도 한 몫
- 조직 역할 확대 한계 등 우려도

‘전문성 보다는 무난한 게 낫다?’
백운현(왼쪽), 이병진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의 주요 임원 자리를 시 퇴직 공무원이 잇따라 채우면서 박형준 시장의 공공기관장 임명 기준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취임 초에는 공공기관장의 전문성을 강조했으나 갑질과 먹튀 등 논란이 이어지자 평판이나 능력 면에서 무난한 공무원 쪽으로 선회했다는 지적이다.

6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설공단 상임감사에 백운현 전 부산시 정무특보가 임명됐다. 백 전 특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시 기획관 행정관리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2~2014년에는 시 정무특보로 일했다. 부산진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력도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신발피혁연구원장을 맡았다.

시설공단 감사는 함께 뽑은 이사장 못지않게 관심을 모은 요직이다. 시설공단은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을 흡수·통합하면서 조직 규모가 커지자 감사직을 신설했으며, 공모 접수 결과 이사장보다 많은 인원이 서류를 넣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시설공단 출신을 비롯해 언론인 기업인 정치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장을 던졌으나 공무원 출신인 백 전 특보가 자리를 꿰찼다.

이에 앞서 부산의 대표 공기업인 부산교통공사의 신임 사장에도 이병진 전 행정부시장이 내정됐다. 이 전 부시장은 지방고시 1기로 공직에 입문해 예산담당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2021년 1월부터 행정부시장직을 수행하다가 지난 1월 퇴직했다. 아직 부산시의회의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최종 임명될 경우 공직을 떠난 지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오게 된다. 지난달에는 유규원 전 시 관광마이스국장이 부산사회서비스원장에 임명됐다. 부산복지개발원의 업무를 이관받아 새롭게 출범한 부산사회서비스원은 신임 대표를 누가 맡을지 관심이 높았으나 사회복지 분야와 큰 연관성이 없는 유 전 국장이 임명돼 업계가 반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 산하 공공기관의 주요 자리를 퇴직 공무원이 맡는 것을 두고 박 시장의 인사 기준이 변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 시장은 취임 초 부산도시공사 사장에 자신의 측근이 지원했다가 비판 여론에 떠밀려 철회한 일을 겪으면서 공공기관장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이에 시의회의 부정적인 입장에도 철도 전문가인 한문희 전 교통공사 사장과 도시개발 경력이 풍부한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하지만 한 전 사장이 코레일 사장 지원을 위해 임기 도중 사퇴하면서 ‘먹튀’ 논란이 일었고, 정부기관의 기관장을 지낸 시설공단 전 이사장이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조직을 무난하게 이끄는 퇴직 공무원 낙점으로 기류가 변했다. 특히 박 시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시와 소통이 원활한 공무원 출신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반응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조직 안정과 시와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공무원 출신이 도움이 된다는 반면, 퇴직 고위 공무원이 산하 공공기관까지 모두 장악하면 조직의 전문성과 역할 확대 등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많다.

시 관계자는 “각 기관마다 현안이 산적해 시와 소통하며 조직을 안정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측면이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7. 7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8. 8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9. 9[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2. 2[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6. 6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7. 7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8. 8‘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9. 9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10. 10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0. 10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0. 10투표자수 허위 25곳 추가 확인…특검, 부산 선관위 등 7곳 압색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