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새해 첫 일출 장소인 경남 양산시 천성산 원효봉(922ｍ) 일출 명소화 작업이 본격화한다.

양산 천성산 원효봉 일출 장면. 국제신문 DB

유라시아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포르투갈 신트라시와 지난 6월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잇따른 후속 조처를 취한다. 원효봉으로 가는 주요 등산로 지정과 정비, 전국 걷기 축제 개최, 조망대 설치 등을 통해 등을 통해 전국적인 명소화와 관광 자원화에 전력을 쏟는다.

7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관련기관 회의를 통해 상북면 용주사와 원적산 봉수대, 홍룡사, 원효암 등을 경유하는 4개 주요 등산로를 서부 양산에서 원효봉으로 오르는 주요 등산로로 선정하고 정비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조만간 유실 등산로 복구와 정비, 안내 팻말과 이정표 부착 등 작업을 통해 등산객과 방문객이 편리하고 쉽게 원효봉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웅상에서 원효봉으로 진입하는 주요 등산로도 조만간 선정해 정비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웅상 쪽에서는 미타암과 무지개 폭포, 영산대 등을 경유하는 코스가 많이 이용된다.

양산시는 다음 달 1일 나동연 시장이 공무원·주민과 함께 원효봉 등정 4개 등산로를 점검하는 현장 산행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산행은 등산로를 직접 점검하고, 추석을 맞아 인사를 나누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한 것이다. 천성산 원효봉 일출 명소화 사업과 관련한 아이디어와 좋은 의견을 청취하는 의미도 담겼다.

나동연(오른쪽) 양산시장이 포르투갈 신트라 시장과 지난 6월 현지에서 자매결연을 맺은 뒤 협정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국제신문DB

시는 오는 11월 11일에는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허영호·최오순과 함께하는 ‘제1회 천성산 생태숲길 전국 걷기 축제’도 개최한다. 이 축제는 평산동 웅상체육공원을 출발해 천성산 정상 원효봉을 등정하고 내려오는 3개 코스(15㎞·10㎞·5㎞)로 진행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유라시아에서 바다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원효봉과 천성산에서 1000명의 성인을 배출한 원효대사의 수행처인 미타암과 큰 바위석굴 등 주요 명소를 볼 수 있게 코스를 구성했다. 가족 단위 참가자를 위해 평탄한 구조의 둘레길 코스도 꾸몄다. 이번 행사가 양산을 전국적 일출 명소로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최근 추경에서 5억 원을 확보해 천성산 원효봉에 일출 조망대도 연말까지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