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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과 통통배 #밴쿠버 인증샷 #관광객 이끄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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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것은 사진뿐이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관광지에서 통용되는 표현이지만 최근 관광 산업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 담길 ‘사진 명소’를 얼마나 발굴하느냐에 성패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그랜빌 아일랜드가 오늘날 전세계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친수 공간과 바다(폴스 크릭)가 제공하는 밴쿠버 최고의 ‘사진 명소(사진)’가 절대적 역할을 했다.
그랜빌 아일랜드의 퍼블릭 마켓 앞 친수공간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곳은 그랜빌 스트리트 다리와 펄스만의 풍광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사진 명소다. 송진영 기자
그랜빌 아일랜드의 친수 공간, 그중에서도 퍼블릭 마켓 앞은 파도 없이 평온한 바다와 그 위에 떠 있는 수많은 요트, 미세먼지 한 점 없이 높고 새파란 하늘을 기본 배경으로 하면서 그랜빌 스트리트 교각과 캐나다 국기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촬영 명소다. 여기에 친수 공간 곳곳의 버스킹 무대와 음식을 먹으면서 이를 관람하는 방문객들의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더한 인증샷은 밴쿠버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남겨야 하는 필수 요소가 됐다.

한국에서 고교 동창과 함께 그랜빌 아일랜드를 방문한 김모(여·22) 씨는 “오늘 하루 동안 여기서 2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다. 이곳 전체가 포토 스팟이어서 ‘방문 인증샷’을 골라야 할 지경”이라며 “SNS나 카카오톡 배경에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사진 한 장 올리면서 ‘나는 어디에 다녀왔다’고 자랑하는 시대인데 한국에는 이런 공간이 과연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고 말했다.
그랜빌 아일랜드의 친수공간에 있는 아쿠아버스 탑승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송진영 기자
게다가 우리에게는 흉물처럼 치부되는 철근과 콘크리트의 교각이 이곳에서는 밴쿠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사진 속 구조물로 인식된다는 게 매우 인상적이다. 그랜빌 아일랜드를 지나는 그랜빌 스트리트 다리의 교각은 멋스러운 철제 구조물로 인증샷의 배경이 된다.

이런 풍경의 정점은 매력 만점의 ‘통통배’다. 이곳의 또다른 명물인 아쿠아버스(수상버스)다. 그랜빌 아일랜드로 진출입하는 수상 교통수단인 아쿠아버스는 1986년부터 운행됐으며 흰색 바탕에 무지개 문양으로 멋을 낸 작은 배다. 귀엽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아담한데, 그랜빌 아일랜드 앞 바다에서 그랜빌 스트리트 다리와 그랜빌 아일랜드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로 아쿠아버스 탑승 줄은 항상 붐빈다.

배차 간격은 10분, 가장 짧은 구간의 성인 왕복 요금은 캐나다 달러로 7.5불이다. 3분 남짓의 탑승 시간을 고려하면 조금 비싼 수준이지만 아쿠아버스의 탑승은 그랜빌 아일랜드와 펄스만의 풍광을 한눈에 담으며 ‘낭만의 밴쿠버’를 완성하는 관광 일정의 백미라고 평가 받는다.

동서대 권장욱(관광경영컨벤션학) 교수는 “영도는 곳곳에 사진 명소가 즐비하고, 이미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부산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은 영도 이미지를 발굴해야 한다”며 “특히 해안 관광도시의 매력은 바로 눈앞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탁 트인 공간에서 비롯되는데, 영도에는 그런 공간이 그다지 없어 이를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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