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가 지역 처음으로 학교 화장실에 생리용품 자판기를 설치, 생리대 보편 지급 사업을 진행한다.
금정구는 내년 중 지역 내 중·고등학교에 생리용품 자판기를 설치해 학생에게 생리대를 무상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금정구의회가 지난 5월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만 9~24세 여성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할 법적 근거를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생리용품 지원 사업은 2016년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깔창으로 대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작됐다. 최근에는 월경권 보장을 보편적 복지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 동구가 2021년 6월 관련 조례를 부산 처음으로 제정해 만 11~18세 여성청소년 중 신청자에게 월 1만3000원의 바우처를 지원하고 있다. 울산시도 같은 해 전국 최초로 여학생 화장실에 생리용품 지급기를 설치해 생리대를 지원(국제신문 2021년 12월 29일 온라인 보도)했다.
금정구는 지난 6월 수요 조사를 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관내 13개 중·고등학교를 선정했다. 총 3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학교마다 2대의 생리용품 자판기를 여자화장실에 설치해 생리대를 무상 지원하고, 내년 연말께 한번 더 수요 조사를 거쳐 사업 확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업 시작 시점은 복지부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가능하다는 게 구의 입장이다. 지자체가 신규 복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복지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복지부와 협의가 끝나면 예산 편성 등 행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정구의회 양달막(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은 “시범사업을 통해 수요를 파악하고 점차 사업을 확대해 만 24세 여성까지 보편 지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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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구청 전경.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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