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부족으로 장거리 통학에 따른 원성(국제신문 지난 8월 10일 자 8면 보도)을 사는 경남 양산시 동면 석금산 택지단지의 가칭 석금산 중학교 신설이 확정됐다. 사업 추진 5년 만이다.

지난 8월 10일 나동연 양산시장과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가칭 석금산중학교 학교복합시설 건립사업에 합의한 후 협정서를 교환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17일 양산시에 따르면 교육부 공모사업에 석금산중 학교 복합시설 사업이 선정돼 건립 절차가 마무리됐다.

양산시와 경남교육청은 이에 따라 내년에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등 준비 작업에 들어가 2027년 3월 21학급 규모의 중학교를 신설한다. 건립지는 동면 금산리 1만 ㎡ 학교 부지다. 양산시는 이곳에 60여억 원을 들여 유소년 전용 풋살장과 필로티형 주차장, 미래인재센터 등 복합시설도 건립해 학생과 주민이 함께 사용하도록 한다.

시와 교육청은 학교총량제로 인해 석금산 지역 중학교 신설이 어렵자 학교복합시설이라는 우회로를 통해 건립을 끌어냈다. 학교복합시설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없이도 학교를 신설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관련 규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시와 교육청이 협의해 시가 일정 예산을 지원해 복합시설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석금산중학교가 신설되면 학교 부족으로 매년 250여 명의 학생이 타지로 통학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원거리 통학 문제로 인해 일부 주민은 자녀의 진학 시기에 맞춰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떠나 이른바 ‘진학 이주’가 생기는 실정이다.

인근에 양산특성화고도 2027년 3월 동시 개교해 석금산 택지단지의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