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주요 10개大 20.44대 1 되레 올라
- 의대 상승… 첨단학과는 자연계보다 낮아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 추이가 빨라지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대학 의대 경쟁률은 전년보다 상승해 ‘의대 쏠림’ 양상도 더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2024학년도 수시 지원을 마감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20.44대 1로 전년(18.93대 1)보다 상승했다. 이 대학의 수시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3만6078명이 증가한 38만6310명(1만8904명 모집)이었다. 지원자는 성균관대가 7만187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앙대 7만463명, 건국대 4만9820명, 경희대 4만2156명, 고려대 3만3501명 등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은 중앙대가 33.62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균관대 30.70대 1, 경희대 27.43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8.84대 1(1만9279명 지원), 연세대 14.62대 1(3만1479명 지원), 고려대 12.92대 1(3만3501명 지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요 10개 대학 수시 경쟁률이 상승한 것과 관련해 입시업계는 정부가 수능에서 고난도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후 N수생이 수능에 자신감을 얻어 지원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에서 부산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888명(3.2%) 감소한 2만6740명을 기록했다. 졸업예정자는 1만 7798명으로 지난해보다 1748명(8.94%)이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7855명으로 705명(9.86%) 늘었다.

시교육청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강동완 교육연구사는 “수시 소신 지원 경향,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 등으로 지역 대학은 학생 충원에 매우 고전할 수밖에 없다. 수시 충원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지원하는 추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양극화 현상은 더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의대 쏠림 현상 역시 심해졌다. 주요 10개 대학 의대(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가톨릭대·울산대) 평균 경쟁률은 45.59대 1로 지난해(44.67대 1)보다 소폭 올랐다. 전형별로 보면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이 8명 모집에 무려 5286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660.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대 경쟁률은 높아졌지만 주요대의 반도체 등 첨단학과는 자연계열 학과보다 평균 경쟁률이 낮았다. 주요 7개 대학(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이화여대)의 반도체, 첨단학과 수시 평균 경쟁률은 16.49대 1로 자연계 학과 경쟁률(의약학계열 제외)인 19.22대 1보다 낮았다.

◇2024학년도 부산지역 대학 수시모집 현황 (정원내)  대학 모집인원(명) 지원인원 경쟁률 경성대  2570   1만4907   5.8 고신대   725    2570  3.54 동명대    1408   7842   5.57 동서대   1933   9886  4.65 동아대   3616   2만1504 5.95 동의대    3478   1만5651 4.5 부경대   2598  1만9155  7.37 부산가톨릭대  676  4446   6.58 부산교대 201 1430  7.11 부산대  2776   2만9750  10.72 부산외대 1441   4110  2.85 신라대  1500   6964  4.64 영산대   1293   4542   3.51 인제대    1487   5637   3.79 한국해양대   1113 6664  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