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회 섬의날 대통령 표창 받아
- 어촌뉴딜 공모사업도 선정 성과
- 남해안별신굿 재연 주민화합 다져
경남 통영 달아항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인 학림도. 섬의 형세가 하늘을 나는 새의 모양을 닮았다 해서 일명 새섬으로 불린다. 이 섬의 전정권(63) 이장이 ‘제4회 섬의 날’을 맞아 섬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1일 통영시청에서 표창을 받은 전 이장은 “큰 상을 받아 기쁘다. 늘 그래 왔듯이 학림도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섬 발전 유공으로 전국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개인은 3명. 부산 울산 경남·북 등 영남권에서는 전 이장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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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정권 통영 학림도 이장이 섬 발전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학림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사는 전 이장은 섬의 산증인이다. 이장을 맡기 전에는 어촌계장을 10년간 맡았다. 2000년 어촌계장을 지낼 당시 어촌계 공동사업으로 가두리양식장을 운영해 연간 10억 원의 마을 수익을 올린 일화는 유명하다. 2007년 학림도가 통영 섬 중 최초의 정보화마을에 선정된 데도 한몫했다.
그는 2018년부터 시작된 ‘마동~학림 연륙보도교’가 추진되기까지 마을 주민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으로 가교 역할을 했다. 이 다리는 통영 육지 끝인 마동마을 수산과학관~송도~학림도를 연결하는 1002m 보도교다. 학림1교(수산과학관~송도)와 학림2교(송도~학림도) 등 두 다리로 연결된다. 내년 상반기에 송도~학림도 다리가 우선 착공된다. 전 이장은 “연륙보도교와 바다 경관을 최대한 활용해 중간 섬인 송도에 회전교차로를 만들어 카트나 전기자전거 등 임대 수익을 통해 섬 주민의 삶이 조금 더 윤택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 이장은 또 어촌뉴딜 300 공모사업에 뛰어들어 직접 해양수산부에서 브리핑을 할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사업 신청부터 기본계획 수립까지 꼼꼼히 준비한 결과 다음 달부터 ‘학림어촌둥지사업’이 본격적으로 발주한다. 폐교를 활용해 정보화센터와 마을회관, 경로당, 대회의실 등을 갖춘 학림어촌종합관을 신축한다. 기존 마을회관은 리모델링해 카페로 운영할 계획이다. 학림어촌휴양관은 식당인 ‘학림음식공작소’로 탈바꿈한다. 전 이장은 “섬 주민을 위한 종합관을 짓고,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편의시설인 카페와 식당을 운영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학림도는 매력 있는 섬이라고 자신했다. 일단 어족 자원이 풍부하다. ‘맨몸으로 섬에 들어와도 굶어 죽지는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먹거리가 풍성하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깡통열차, 자전거 하이킹, 바지락 체험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마을 언덕에 조성된 등산로에 상록수 수백 그루를 심는 등 등산로 정비에도 나섰다. 1시간30분 코스의 등산로는 내딛는 발걸음마다 한려수도의 비경이 눈앞에 펼쳐져 탄성을 자아낸다.
지난해부터 단절된 지 오래된 남해안별신굿을 재연해 풍어와 안녕을 기원하며 섬 주민의 화합을 다지는 계기로 만들었다. 그 덕분에 학림도 섬 가꾸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전 이장은 “섬 주민의 삶이 윤택해지고, 많은 이에게 더욱 사랑받는 섬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접근성이 뛰어나고 즐길거리가 다양한 학림도를 많이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