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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가야, 당당한 세계사로 인정…경남도와 다섯 시·군 등 10년 노력 결실(종합)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  |   입력 : 2023-09-18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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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대성동고분군 등 7개소
- 한국 16번째이자 경남 4번째
- 도 가야역사문화권 조성 추진

경남과 경북, 전북의 1500여년 전 고대사를 간직한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6번째이자, 경남에서는 장경판전(1995년) 통도사(2018년) 남계서원(2019년)에 이은 4번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된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전경. 경남도 제공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가야고분군은 2012년부터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됐다. 경남도는 2013년 6월 문화재청에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추진을 위한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했다. 같은 해 경북 고령을 시작으로 2017년 경남 합천·고성·창녕과 전북 남원 등 총 3개 도와 7개 시·군이 힘을 모았다.

경남도는 2021년 1월 가야고분군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해 심사 단계를 거쳤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심사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평가 결과 세계유산 ‘등재 권고’ 결정을 받았으며, 17일 밤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 공식 등재일은 폐회일인 오는 25일로 예정됐다. 경남도와 문화재청 등은 오는 11월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열 계획이다.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1500년 전 역사 속의 가야문화권이 ‘세계 속의 가야’로 부활해 재조명될 전망이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대표적 7개 고분군으로 이뤄졌다. 경남에는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이 있고, 경북에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북에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이 있다.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환호하는 박완수(왼쪽 네 번째) 경남도지사 등 관계자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을 온전히 보전하는 동시에 고분군과 유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가야역사문화권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가야유산을 활용한 역사문화관광 거점 지역도 조성해 가야고분군 일원을 경남 대표 문화유산으로 활성화하고, 남해안 관광벨트와도 연계할 방침이다.

함안군은 총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말이산고분군 일원을 정비해 아라가야의 역사문화를 향유하는 공간과 문화 경관을 조성한다. 김해와 고성도 가야역사문화권 정비를 위해 사업 공모를 추진하는 등 가야고분군이 체계적으로 정비되면 고도 ‘가야’의 특성을 다채롭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고분군이 있는 경남 김해 함안 고성 창녕 합천과 경북 고령의 단체장이 참석했다. 박 도지사는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전 세계적으로 가야 문명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잘 보존하고 관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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