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생물종 다양성 지켜낼 공간, 기후위기 시대에 역할 기대

달라진 국가공원 핵심 가치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3-09-18 19:54:1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시와 시민사회가 20년 넘게 ‘제1호’ 국가도시공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대 변화에 따라 유행하는 옷차림이 바뀌듯 국가공원의 핵심 가치도 달라졌다.

최초의 국가도시공원 청사진은 강 문화·역사 공원이었다. 부산연구원의 ‘둔치도의 활용방안 및 추진 전략’(2016년) 용역 보고서를 보면 낙동강 유역의 강문화와 농경 문화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문화 공원 조성으로 개발방향을 설정했다. 낙동강 하구의 역사성을 살려 전통적인 농경 문화를 복원하고 농경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선보인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둔치도가 다른 낙동강 유역에 비해 우수한 자연환경으로 꼽기 힘들고 규모도 공원 지정에 적합하지 않아 계획은 반려됐다.

이후 시는 을숙도와 맥도 생태공원으로 조성 예정지를 바꾸고 생물 다양성 보존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낙동강 하구가 우리나라 철새 종 다양성을 지키는 최대의 보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국립생물자연관 자료(2022년)를 보면 낙동강 하구는 우리나라 200곳의 철새도래지 중 철새 종 다양성 1위(96종)를 차지했다. 겨울철 한 해 약 21만 마리의 철새가 낙동강 하구를 찾는다. 인간의 개발로 망가진 ‘똥섬’을 수십 년간 생태 복원 노력으로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로 지켜낸 역사는 제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걸맞은 상징성을 지닌다.

기후위기 시대, 을숙도와 맥도의 생물 다양성 보전 가치는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기후위기로 인한 생물 종 다양성 상실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는 지구의 기온이 2~3도 상승하면 최대 54%의 생물종이 멸종한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국립생태원은 2017년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할 경우 국내 야생 동식물 중 336종(6%)이 멸종위기에 처한다. 또 탄소 저장 능력이 높은 국내 습지의 26%인 657곳이 소멸될 수 있다. 부산대 전진현(조경학과) 교수는 “을숙도와 맥도의 생물 종 다양성 보존 가치는 기후위기 시대 국제적 희소성을 띨 것이다”며 “국가적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국가도시공원으로 신속하게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80표 중 145표'? '95표 대 67표'? 엑스포 최종 승자는…佛 매체도 관심
  2. 2동남권순환광역철 예타 면제 추진…사업 속도 낸다
  3. 3“가덕신공항 2029년 꼭 개항…반송터널 국비 적극 검토”
  4. 4반여2·3동 정비구역 풀린다…32년 만에 재개발 물꼬 기대
  5. 5주인 못 찾은 인천 '로또 1등' 15억 당첨금…내년 1월 소멸
  6. 62030엑스포 결정의 날
  7. 7“파리는 부산 물결…이 상승 흐름이라면 최종 승자는 우리”
  8. 8반갑다, 지역 건설사 하이엔드 아파트…실수요자 발길 이어져
  9. 9염종석 이후 31년째…롯데 신인왕 배출 내년엔 기필코!
  10. 10사립초등학교 입학전형에 영어면접을? 부산시교육청 “강경대처”
  1. 1'180표 중 145표'? '95표 대 67표'? 엑스포 최종 승자는…佛 매체도 관심
  2. 2동남권순환광역철 예타 면제 추진…사업 속도 낸다
  3. 3김기현-혁신위 ‘용퇴론’ 갈등…부산 중진들 金 거취 촉각
  4. 4팽팽한 교섭전쟁…분초 단위로 쪼개 막판 한 표까지 공략
  5. 5尹 내달 초 10명 안팎 개각…대통령실도 수석 5명 교체설
  6. 6尹 "팀코리아, 종료 휘슬 울릴때까지 부지런히 뛸 것" (종합)
  7. 72030세계박람회, 이스라엘 사우디 지지 철회
  8. 8“사우디, 왕국평판 세탁하려 유치 나서”
  9. 9‘코리아 원팀’ 고위급 3472명 접촉…지구 495바퀴 돌아
  10. 10[속보]尹, 국회에 상습체불 사업주 불이익 줄 근로기준법 처리 요청
  1. 1주인 못 찾은 인천 '로또 1등' 15억 당첨금…내년 1월 소멸
  2. 2반갑다, 지역 건설사 하이엔드 아파트…실수요자 발길 이어져
  3. 3골든블루, 칼스버그 맥주 전량 폐기(종합)
  4. 4'운명의 날' 정부, 최종 순간까지 부산엑스포 유치교섭 총력
  5. 5본입찰 결과 발표 앞두고 HMM 매각 중단 촉구 잇달아
  6. 6ESG 경영 오리엔탈정공 “협력사와 제도 정착 앞장”
  7. 7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협 구성
  8. 8울산·경남 사천에서도 자율 주행차 달린다
  9. 9“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대출 확대를”…금융당국, 은행에 거듭 ‘상생’ 촉구
  10. 10항공기 이륙 전에 ‘비상문 조작=처벌 대상’ 사전 고지 의무화
  1. 1“가덕신공항 2029년 꼭 개항…반송터널 국비 적극 검토”
  2. 2반여2·3동 정비구역 풀린다…32년 만에 재개발 물꼬 기대
  3. 32030엑스포 결정의 날
  4. 4“파리는 부산 물결…이 상승 흐름이라면 최종 승자는 우리”
  5. 5사립초등학교 입학전형에 영어면접을? 부산시교육청 “강경대처”
  6. 6부산대 총학 6년 만의 경선에도…학생들은 관심이 없다
  7. 7유령업체 들러리 세워 학교급식 400차례 따낸 업체 대표 실형
  8. 8정시 목표대학 압축해 정보 수집…최상위권 의대 쏠림은 변수
  9. 9朴 시장, 딸 입시 의혹 제기 교수에 2000만 원 배상 판결
  10. 10해운대署 피의자 불법면회 연루 경찰 3명, 기소의견 檢 송치
  1. 1염종석 이후 31년째…롯데 신인왕 배출 내년엔 기필코!
  2. 2손캡 3골 모두 오프사이드…위기의 토트넘
  3. 3류현진 30·40대 FA중 주목할 선수
  4. 4이민지의 동생 이민우 호주 PGA 우승
  5. 5바둑 맏형 원성진 9단 농심배 첫승 특명
  6. 6롯데의 2024년은 이미 시작됐다, 마무리캠프 현장 방문기[부산야구실록]
  7. 7병역의 벽에 막혀…안권수 결국 롯데 떠난다
  8. 8눈앞에서 우승 놓친 아이파크…이제는 승강전이다
  9. 9롯데, 트레이드로 진해수 영입…"좌완 뎁스 강화 목적"
  10. 10부산 농구 남매, 남녀 1호 더블헤더 나란히 쓴맛
우리은행
위태로운 통학로 안전해질 때까지
부산시 ‘통학로 개선 리빙랩’ 예산 80% 삭감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무채색 같던 중년여성 삶, 나전칠기 만나 반짝반짝 빛났죠”
  • 제25회 부산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