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과 단체교섭을 벌이는 부산지하철노조가 다음 달 11일 파업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가 2차 공동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날로, 다수의 사업장이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돼 여객 및 물류수송 대란이 우려된다.
노조는 부산노동위원회 조정이 종료되면서 쟁의권이 확보됐다고 19일 밝혔다. 교통공사 노사는 16차례 단체교섭을 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달 24일 이를 중단했다. 지난 4일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해 이날까지 2차례 조정 회의를 벌였으나 마찬가지였다.
이후 노조는 지난 12~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합원 4149명(96.5%)가 투표해 3525명(85%)이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올해 임금 5.1% 인상과 상용직·공무직의 최저생계비에 근거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만, 사측은 적자 누적으로 임금 동결이 불가피하다고 맞선다. 노조는 또 사측이 진행하는 경영효율화를 위한 역무·기술 분야, 사업소 통합 등 구조조정안에 대해 “현재도 인력이 부족한데 더 줄이겠다는 것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반대한다. 노조는 법령 강화와 새로운 장비 도입으로 인력 154명 충원을 요구한 상황이다.
노조는 오는 25일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한다. 다음 달 10일 노사 최종교섭이 결렬되면 다음 날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진다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다만 공석인 교통공사 사장이 취임하면 교섭도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병진 교통공사 사장 후보자가 오는 21일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오는 25일 정식 출근한다. 노조 관계자는 “사장이 새로 취임하면 임금 동결과 같은 기존 사측 주장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고 교섭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