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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영도구 10만 명당 사망자, 부산 평균보다 100명 많다

부산 짙어지는 ‘빈곤 그늘’ <3> 부산 연령표준화 사망률 전국 1위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3-09-21 19:38:58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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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기준 2021년 市 전체 321.6명
- 중구 426.2명, 영도구는 429.4명
- 초고령화 속 공공의료 체계 부실 원인
- 고혈압환자 영도·동·중·서구 순 많아
- 상대적 소득 낮을수록 건강관리 취약

21일 통계청의 ‘2022년 사망 원인 통계’ 지표에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 건강 지표가 전국 최악 수준으로 드러난 가운데, 부산의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전국 1위인 동시에 1년 새 3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3년을 거치는 동안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부산 원도심 등의 사망자 수가 부산 평균보다 100명 이상 많았다.

■부산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 전국 1위

통계청에 따르면 부산 연령표준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2021년 기준 321.6명으로 특별·광역시 가운데 1위다. 2위인 울산(314.8명)보다 6.8명이 많다. 7위인 서울시와 세종시는 267.4명으로 부산은 서울·세종에 비해 인구 10만 명당 54.2명이 더 사망했다. 특히 지난해 부산 울산 사망률은 355.1명, 344.7명으로 1년 동안 10만 명 당 사망자 수가 30명 이상 늘었다.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부산과 전국 모두 점차 낮아지는 추세인데도 부산은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전국 시·도 평균 사망자 수는 ▷2019년 316.94명 ▷2020년 309.82명 ▷2021년 306.65명으로 낮아졌다. 부산은 같은 기간 326명(1위), 321.6명(1위)으로 역시 낮아졌지만 상대적으로는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부산 평균도 높지만 원도심과 서부산권의 사망자 수는 더 많다. 중구는 2019년(387.9명)에 비해 2021년은 426.2명으로 38.3명, 영도구는 2019년 391.7명에 비해 429.4명으로 37.7명 늘었다.

전문가들은 전국 사망자 수 1위라는 오명은 어느 지역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과 맞물려 공공의료가 총체적으로 부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복지포럼 공감 박민성 사무국장은 “지역사회 건강 수준은 개인의 자기 관리도 중요하지만, 구조적으로 의료 시스템을 갖춰야 높아질 수 있다. 사망자 수 1위는 부산이 건강 관리 분야에서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의미다”고 짚으며 “기존 취약한 공공의료 토대 위에 코로나 경제 여파로 취약계층이 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강 수준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4대 암 환자·만성질환 환자도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부산 지역은 암환자도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를 보면 부산 주요 암질환(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 진료실인원은 2019년(4만2437명)에 비해 2021년(4만5252명) 6.6% 늘었다. 만년 전국 1위였던 부산지역 암 사망률은 지난해 87.0명으로 4위로 떨어졌고, 대신 경남이 89.2명으로 1위가 됐다.

만성질환 환자 수도 증가했다. 부산의 당뇨 환자는 2019년 (23만9546명)에 비해 2021년(26만599명) 8.7% 증가했고, 고혈압 환자는 44만7177명에서 47만2106명으로 5.5% 늘었다. 정신질환자는 27만6382명에서 30만4081명으로 10% 증가율을 보였다.

만성질환 증가세 또한 원도심과 서부산을 중심으로 높다. 2021년 고혈압 환자 수는 영도구 동구 중구 서구 순으로 늘었다. 당뇨 정신질환 비율도 서부산과 원도심에서 높았다. 취약계층일수록 꾸준한 관리가 힘들어 만성질환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부산대병원 김창훈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은 “주요 사망 원인인 암과 심혈관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전체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취약계층 진료 봉사를 위한 범보건단체인 ‘라포’ 박선영 공동대표는 “취약 계층은 적절한 식단조절, 규칙적인 진료와 약 섭취가 중요한 만성 질환 관리가 쉽지 않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경제적 기반은 물론 건강까지 무너진 이들에 대한 공공적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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