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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새 우울감 더 커졌다…울산·경남·부산 증가폭 톱 1~3

2013년 대비 작년 시민 경험률, 울산4.2·경남3·부산 2.7%p↑

  • 안세희 ahnsh@kookje.co.kr, 정지윤 기자
  •  |   입력 : 2023-10-03 19:46:03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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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 타격 거제시 전국 최고
- 우울증상 유병률도 평균 웃돌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우울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했다. 조선업 침체로 경기 부진을 겪다가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경남 거제지역 우울감 경험률의 변동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다.
한 남성이 경남 거제시 조선소에 설치된 크레인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질병관리청의 ‘2022년 지역건강통계’를 보면 지난해 부산지역 우울감 경험률은 7.5%로 전국 시·군·구 중앙값인 6.8%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7.1%) 대구(6.1%) 경기(7.1%) 경남(6.9%) 등 주요 도시보다 높고, 인천(8.0%) 울산(7.8%)보다는 낮았다. 코로나가 유행했던 2020~2022년을 보면 전국 중앙값은 5.7%에서 6.8%로 1.1%포인트(p)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부산은 5.7%에서 7.5%로 1.8%p 뛰었다.

부울경의 우울감 경험률 증가폭은 지난 9년을 보면 참담한 수준이다. 2013년 대비 지난해 우울감 경험률 증가폭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울산(4.2%p) 경남(3.0%p) 부산(2.7%p) 순으로 컸다. 전국에서 우울감 경험률 증가폭 1~3위를 울산 경남 부산이 기록한 것이다. 특히 전국 258개 시·군·구로 세분화하면 경남 거제지역의 지난해 우울감 경험률이 13.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증가폭 또한 전년 대비(6.5%p), 2013년 대비(11.2%p) 모두 전국에서 가장 컸다. 부산 영도구의 9년 전 대비 증가폭은 7.1%p로 전국 세 번째였다.

우울증상 유병률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해 전국 중앙값은 3.5%로 전년에 비해 0.4%p 증가한 가운데 부산(1.1%p) 울산(1.8%p) 경남(0.7%p) 증가폭은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울산은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전국에서 우울증상 유병률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1.6%)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우울증상 유병률이 감소(2.4%→1.6%)한 유일한 지역이었다.

5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유병률 증가폭은 울산(3.0%p) 경남(2.2%p) 부산(1.3%p·경북 동일) 순이다. 동남권 지역의 우울감 지표가 코로나 시기는 물론 지난 5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악화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국민은 100만744명으로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2018년과 비교해서 32.9% 증가했다. 우울증 진료 인원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67만4555명으로 남성(32만6189명)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8만5942명(18.6%)으로 가장 많았고, 30대(16만108명·16%) 60대(14만3090명·14.3%) 40대(14만2086명·14.2%) 순이었다. 성별과 연령을 함께 고려했을 때 우울증으로 가장 많이 진료받은 사람은 20대 여성 12만1534명(12.1%)으로, 2018년(5만7696명) 대비 무려 110.6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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