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연산교차로 감쌀 대형 스크린…새 명소 될까, 안전 위협할까

연제구, 높이 13m 조형물 계획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3-11-01 19:19:5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기존 신호·표지판 스크린에 결합
- 국내 첫 시도로 예산 100억 필요
- 용역 내용 알려지자 안팎서 논란
- 시야 가리고 사고 유발 가능성도

부산 연제구가 연산교차로에 운전자 시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조명 탑을 설치하는 용역을 추진해 논란(국제신문 지난 4월 24일 자 2면 보도)을 빚은 가운데 최종 용역에서는 예산 100억 원을 투입해 13m 높이의 ‘스마트 링’ 구조물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놔 뒷말이 무성하다.
부산 연제구가 연산교차로 명소화 사업 일환으로 구상 중인 상징 조형물. 연제구 제공
1일 부산 연제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연산교차로 명소화 사업’ 마스터플랜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주석수 연제구청장과 부산시, 부산교통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25명이 참석했다. 구는 마스터플랜 용역을 토대로 국비 30억, 시비 30억 원 등 약 100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상징 조형물과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 4월 중간 용역 결과로 연산교차로 내 교통섬 6곳에 조명 탑을 설치해 교차로 일대를 지역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러자 구의회 등을 중심으로 빛 이벤트로 인해 운전자 시야 방해와 교통사고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구는 조명 탑 계획을 폐기하고 최종 용역 결과로 ‘스마트 링’ 형태의 상징 조형물 설치 계획을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해당 조형물은 높이 13m 지름 6m의 대형 스크린이 교차로를 원 모양으로 빙 두르는 형태로 기존 신호 체계와 표지판을 스크린에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구는 복잡한 가로 정비와 함께 지자체 홍보와 연산교차로만의 이미지 연출을 기대효과로 꼽았다. 전국적으로 6차로에 대형 스크린 형태의 상징물을 설치한 선례는 없다.

최종 용역 결과를 두고 구 안팎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여전하다. 최종 보고회장에서는 교차로 내 시야 차단, 방향 오인 등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며 경찰과 교통공사 등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연산교차로는 이미 ‘교통지옥’으로 악명 높다. 실제 부산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이다. 기존 광고판에 더해 대형 스크린까지 생기면 빛 공해 피해도 가중된다는 것이다. 연산교차로 일대는 부산시가 지정한 조명환경관리구역 4종에 해당한다.

시민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연제구의회 권성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산교차로 상권 활성화라는 의미는 좋지만, 최소한의 실현 가능성을 따지지 않고 100억 원대 조형물을 만들겠다는 용역 결과물은 사업 취지 훼손은 물론이고 세금도 낭비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구는 최종 용역 결과를 토대로 2024년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스마트 링 조형물이 용역 최종 결과물은 맞지만, 아직 검토 단계로 부산시와 경찰 등 유관 기관 협의를 거쳐 최적안을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