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자수첩] 김해외국인노동자센터 예산삭감 재고를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3-11-05 19:17:06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부, 내년 사업비 0원 일방통보
- 노동자 급증 현실 외면하는 조치

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부원동 김해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는 북새통을 이룬다. 베트남 필리핀 등 출신의 노동자들은 병원에서 파견한 의료진에게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다. 일요일 외노자센터는 체불임금 상담, 책 대여, 한국어교육을 받는 이들로 부산하다. 항상 시끌벅적하고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요즘 낙담이 가득한 분위기로 변했다. 이처럼 고용노동부가 민간 단체가 맡아온 외국인노동자 지원 업무를 내년부터 산하 지방 관서에서 대체하기로 해 현장에서는 여진이 이어진다. 특히 외노자가 많은 김해를 비롯한 경남에서 이들의 반발이 조직적으로 심화한다.

정부는 지난 9월 전국 9개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관계자를 불러 일방적으로 “내년 사업비가 전액 삭감됐다. 민간 기구가 맡던 업무는 산하 노동지청 등에 배분된다”고 통보했다. 말이 사업 합리화지 불황으로 인한 예산 삭감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해를 비롯한 전국 9개 외노자센터는 통역, 애로사항 해결, 한글교육, 컴퓨터교육, 친교 공간 등으로 활용되며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2013년 개소한 김해외노자센터는 지역 외국인 이주민 사회에 뿌리를 내린 상태다. 7500개 중소기업에 취업한 근로자는 물론 부산 밀양까지 아울러 규모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크다. 이 조직이 없어지면 17명의 직원 가운데 각국 다문화가정 출신 7명도 일자리를 잃게 된다.

외노자들은 “상대적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는 외노자 업무를 굳이 관공서로 보내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고, 게다가 일요일 운영이 가능하겠느냐”고 항변한다. 전국 외노자의 반발도 한층 수위가 높아진다. 9개 외노자센터는 지난 1일 이들 외노자 3만여 명의 입장을 담은 업무 이관 반대 서명서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전국 9개 민간 외노자단체의 예산은 연간 60억~70억 원이다. 역할에 비해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는 예산이란 지적이 많다. 외국인 노동자는 9월 현재 220만 시대를 맞았다. 12월이면 서울시가 시범적으로 필리핀 가사도우미 100명을 받기로 하는 등 외노자 수는 급증 추세다. 잘 운영되는 외노자센터가 사라진다면 외노자의 신뢰도 한 순간에 잃고 이는 ‘국익 손실’로 직결될 수 있다.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가 있다.

박동필 사회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재건축 최대어 어디로…망미주공 ‘4파전 ’
  2. 2마린시티 길이 500m 수중 방파제 세운다…8년 논란 종지부
  3. 3가덕신공항 공사 ‘공동도급 2→3社’ 입찰 조건 완화
  4. 4낙동강변 ‘알박기 주차’ 해결책 나왔다…한 달 방치땐 견인
  5. 5유커 감소·고환율에 직원·급여 줄이며 마른 수건 짜내기
  6. 6거제 씨릉섬, 출렁다리로 걸어다닌다
  7. 7“부산시향 올해 대표공연은 ‘말러’…표 구하기 어려운 악단 만들겠다”
  8. 8진해신항 컨부두 3번째 유찰…메가포트 차질 우려
  9. 9더위보다 뜨거운, 유통가 초복 마케팅
  10. 10트레킹가이드·도보배달…부산 ‘낀 세대(50·60대)’ 위한 ESG 일자리도
  1. 1곽규택 의원-보좌관 협업으로 에어부산 분리매각 연일 목청
  2. 2“野가 여론 왜곡”vs“尹부부가 배후”…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무혐의 공방
  3. 3이번엔 사천 의혹 등 ‘거짓말’ 충돌…극한 치닫는 원-한 갈등(종합)
  4. 4尹, 기시다와 정상회담 “북러 밀착, 글로벌 안보 심각한 우려”
  5. 5野 ‘노란봉투법·구하라법’ 등 당론 채택
  6. 6[뭐라노-이거아나] 필리버스터
  7. 7與 ‘尹탄핵 청문’ 권한쟁의심판 예고…野 “반대 청문도 환영”
  8. 8국힘 당권주자들 한목소리로 부산 발전 약속
  9. 9‘임성근 구명 로비’ 녹취록 파장…野 “尹 국정농단” 與 “李 방탄용”
  10. 10동북아물류플랫폼 등 부산 4대 사업 GB해제총량 예외 인정 받을까
  1. 1부산 재건축 최대어 어디로…망미주공 ‘4파전 ’
  2. 2가덕신공항 공사 ‘공동도급 2→3社’ 입찰 조건 완화
  3. 3유커 감소·고환율에 직원·급여 줄이며 마른 수건 짜내기
  4. 4진해신항 컨부두 3번째 유찰…메가포트 차질 우려
  5. 5더위보다 뜨거운, 유통가 초복 마케팅
  6. 6CU, 초대형 아이스 아메리카노 출시
  7. 7부산에 로봇생태계 조성, 공동연구센터 설립 협약
  8. 8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적절한 때 방향 전환 준비”
  9. 9부산상의 기업맞춤 교육, 8주 과정 48명 수료식
  10. 10BNK금융 빈대인 회장 “금융사고 무관용 원칙”
  1. 1마린시티 길이 500m 수중 방파제 세운다…8년 논란 종지부
  2. 2낙동강변 ‘알박기 주차’ 해결책 나왔다…한 달 방치땐 견인
  3. 3거제 씨릉섬, 출렁다리로 걸어다닌다
  4. 4트레킹가이드·도보배달…부산 ‘낀 세대(50·60대)’ 위한 ESG 일자리도
  5. 5사라진 김해공항 리무진, 부산시 대체교통편 투입
  6. 665세 이상 인구 1000만 시대
  7. 7"인허가 청탁 해주겠다"며 일동 측에 금품 받은 전 공무원 실형
  8. 8부산시, 인구의날 맞아 지역소멸 대응 의지 다져
  9. 9관세 줄이려고…중국산 고추 482t 바꿔치기 덜미
  10. 10국제 공인교육과정 IB 프로그램 확대, 한국어화 사업 등 부산교육청 팔걷어
  1. 1해동고 40년 만에 ‘금빛 메치기’
  2. 2음주운전 빙속 김민석, 헝가리 귀화
  3. 3고별전도 못한 홍명보 감독
  4. 4반즈 화려한 귀환…박세웅 제 몫 땐 ‘7치올(7월에 치고 올라간다)’
  5. 5잉글랜드 2회 연속 결승행…스페인과 빅매치
  6. 6‘메시 氣’ 받은 야말, 유로 최연소 골…스페인 결승행 견인
  7. 7부산고·경남고 ‘외나무 다리’서 만난다
  8. 8베테랑 투수 의존 과한 롯데…젊은 선수들 분발해야
  9. 9사격 17세 반효진, 43세 이보나…파리행 태극전사 최연소·최고령
  10. 10이변의 윔블던…세계 1위 신네르 탈락
해피-업 희망 프로젝트
남자 성인과 대인관계 어려워, 심리치료 절실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韓아나운서클럽 이계진 회장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