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잘 봐! 화이팅!”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부산진구 경남공업고등학교 입구에서 선생님이 시험장으로 향하는 제자를 응원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16일 오전 7시30분 부산 부산진구 경남공고 앞.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학부모의 응원을 받고 고사장으로 향했다.

이날 부산의 최저 기온은 10도로 ‘수능 한파’는 없었다. 다소 포근한 날씨 속에 여느 수능 시험 날처럼 학부모와 후배, 선생님 등의 응원이 이어졌다.

올해 수능 고사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가도 돼 다소 긴장한 표정의 수험생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코로나19나 독감 등이 불안한 일부 수험생은 마스크를 쓰고 고사장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고사장 입구에서 만난 한 고3 수험생은 “시험이 끝나더라도 입시 관련된 일정이 많은데 코로나19가 걱정돼 마스크를 쓰고 왔다”고 말했다.

시계를 들고 오지 않은 한 수험생은 고사장 입구에서 부모를 기다린 뒤 시계를 전달받고 부랴부랴 시험장으로 향하기도 했다.

고사장 인근에서는 교통을 관리하는 경찰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부산 경찰은 시내 60개 시험장 주변에 교통경찰 등 955명을 배치해 특별 교통 관리를 진행했다.

입실 마감 시간을 5분 앞두고 신호 대기 중인 수험생 차량을 발견한 경찰은 고사장인 사하구 해동고까지 안전하게 에스코트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수험생 수송 22건, 수험표 분실 1건 등 31건의 112신고를 접수 받아 수험생의 수능 시험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