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권 공공의료를 책임질 김해 공공의료원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
| 김해공공의료원이 들어설 예정인 김해시 풍유동 일대 전경. 정확한 부지 위치는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해시 제공
|
김해시는 최근 보건소에서 홍태용 김해시장 주요 공약인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 1차 중간보고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중간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김해권과 충남 천안, 전북 전주, 경북 포항 등 다른 도시의 의료 여건을 비교·분석하고, 열악한 지역의 의료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공공의료원 설립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도내 중진료권으로 김해권(김해 양산 밀양)을 비롯해 창원권 진주권 통영권 거창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누고 있다. 창원권에는 마산의료원, 진주권에는 경남도립 진주의료원(추진 중), 통영과 거창권에는 적십자병원이 각각 운영되고 있지만 김해권에는 공공의료원이 없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감염병 사태 발생 시 김해권은 무방비 상태가 된다는 지적이다.
인구 54만 명의 김해시는 여타 지역에 비해 병원 시설과 여건이 참담한 수준이다. 중환자실 격리병실 무균실 등 특수병상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기준 인구 1000명당 병상수가 0.8병상으로 매우 낮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도 2.1명으로, 전주 4.1명, 천안 3.4명과 비교해 훨씬 작다. 2021년 기준 김해시 관외 진료비는 4400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1.4%에 달한다. 병원 여건이 열악하다 보니 김해시민이 서울이나 부산 등 여타 지역에서 지출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다.
이번 용역은 지난 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행하는 것으로, 이번 용역을 시작으로 향후 공공의료원 설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시는 풍유동 일대 3만㎡ 부지에 오는 2027년 공공의료원을 착공, 2030년까지 짓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2월까지 용역을 끝내고 내년 4월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7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용역 신청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공공의료원 건립은 우리 시의 숙원 사업이다. 코로나19 창궐 시기에 지역에 관련 시설이 없어 지역 환자들이 진주 등지에 입원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공공의료원이 들어서면 민간병원에서 수익성을 이유로 꺼리는 분만이나 어린이병원의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도 역시 지난 9월 7일 동부경남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김해시는 인구 59만 이상의 대도시임에도 공공의료원이 없다. 취약계층 의료기반 제공 등을 위해 공공의료원 설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