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된다. 부산은 ‘오일머니’로 무장한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와 치열한 경쟁 중이다. 유럽을 ‘뒷배’로 둔 로마(이탈리아)의 추격도 매섭다. 리야드나 로마보다 유치전에 늦게 뛰어든 부산이 초박빙 판세를 만든 것은 기적에 가깝다. 범국가 차원의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에 예산이 투입된 시기가 불과 15개월 전이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지난해 8월 본격 교섭에 뛰어들었을 때 고작 세 나라만 부산을 지지했었다. 리야드는 60개국이 넘었다”고 회상할 정도다.
기적의 원동력은 부산 사람의 기질인 환대와 포용성이다. 지난 4월 부산을 찾은 파트릭 슈페히트 BIE 실사단장은 부산역을 꽉 메운 환영 인파에 “Amazing Busan!” “팝스타가 된 듯하다”며 감탄했다. 지난 4일 열린 부산불꽃축제는 ‘왜 부산인가’란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K콘텐츠가 광안리 밤바다를 수놓은 가운데 77만 명이 운집했는데도 중대 안전사고가 없었다. 메가 이벤트 개최 능력은 물론 ‘꿈이 이루어지는’ 부산의 저력을 과시한 셈이다.
국제 환경도 우호적이다. 최근 사우디는 203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외신들은 “사우디의 월드컵 유치가 엑스포 투표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2034년 하계아시안게임과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사우디가 국제대회를 독식해 ‘스포츠 워싱’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엑스포를 향한 진정성은 부산이 최고” “K-컬처 파워와 IT 강국을 앞세운 부산이 우위”라는 프랑스 언론의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엑스포 유치의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은 국민의 관심이다. 우리는 가능성이 거의 없던 국제 행사를 간절함을 앞세워 개최한 경험이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그렇다.
지금도 정부·부산시뿐만 아니라 재계 총수들이 파리를 누비는 중이다. 하나가 돼 국난을 극복하고 경제대국으로 올라선 복원력은 사우디에 없는 자산이다. 여기에 범시민 열기까지 더해지면 대역전극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 달궈질 대로 달궈진 부산의 열망이 반드시 파리까지 전달될 것이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혼다가 처음 창업할 때, 하드와 소프트의 두 전문가가 만나 의기투합을 했습니다. 기술 전문인 혼다 소이치로 씨가 말했습니다.
“나는 본래 기술자이고 기계광이다. 경리나 영업 분야는 전혀 모른다. 돈을 버는 것, 돈을 돌리는 것은 전부 자네에게 맡긴다. 부탁한다.” 후에 전무가 된 후지사와가 말했습니다.
“나는 기계나 기술에 관한 것이라면 장님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영업 관계라면 경험도 있다. 사장에게 돈 걱정은 시키지 않는다. 소신껏 세계 제일의 오토바이를 만들어 달라.”
“좋다. 결정됐다. 부탁한다.” “좋다. 해 보자.”
이후 혼다는 공장에 파묻혀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후지사와는 자금 조달과 판매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혼다 사장은 본사의 사장실에 모습을 나타내는 일은 거의 없었고, 도장을 후지사와 전무에게 맡긴 채 의심 없이 자기 일에 몰두했습니다.
한편 후지사와도 혼다에게 전혀 돈 걱정은 시키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명콤비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풀어나갔습니다. 이 두 사람의 신뢰 위에 세계 제일의 오토바이 메이커가 탄생했던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에 직면하더라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구축해 간다면 문제 해결이 더 쉬울 것입니다. 곧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됩니다.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협력과 노력이 필요할까요?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