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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이 부산경찰청 압수수색

초과근무 수당 부정수령 관련

경찰 "정상적 수사 과정일 뿐"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김민정 기자
  •  |   입력 : 2023-11-21 1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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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이 부산경찰청을 압수수색하는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0일 오전 부산경찰청 경무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은 최근 초과근무 수당을 부정수령한 혐의를 받는 A 경감과 관련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이 행여나 불거질 수 있는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피하기 위해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한 강도의 수사를 통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셈이다. 여기에 입수한 증거가 재판에서 인정되려면 압수수색 등의 정식 절차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2017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의 서울중앙지검 압수수색도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당시 한 제약사의 의약품 리베이트 관련 사건을 조사하던 검찰이 압수수색의 형태로 다른 관할 검찰청의 과거 수사 자료를 획득했다. 경찰관계자는 “수사와 관련해 원칙적인 절차를 따랐을 뿐”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통상적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하지만, 조직 내부에서는 다른 분위기도 감지된다. 부산경찰청 소속 한 경사급 직원은 “조직이 압수수색 당했다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단순히 보여주기식 수사로 끝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경찰청은 A 경감이 근무시간을 허위로 전산 입력해 초과 근무 수당을 수령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반부패수사대는 A 경감을 공전자기록위작·변작 혐의로 입건했으며, A 경감은 현재 일선 지구대로 인사발령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 경감이 수령한 초과근무 수당은 40만 원 수준이다. 경찰은 내부 기준에 따라 5배(200만 원) 상당을 회수했다.
부산경찰청 전경.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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