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베이비 부머 경제활동 참가, 복지지출 줄이고 소비 진작”

포럼 창립 심포지엄 기조연설2 전영수 한양대 교수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3-11-21 19:53:04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인구구조 변화…새 모델 찾는 게 중요
- 70세 정년이 청년 일자리 뺏는 게 아냐
- 납세자 저변 확대 등 발상의 전환 절실

“베이비 부머로 태어났던 100만 명을 일하게 해 세금을 내게 한다면 복지 지출은 줄어들고, 이들을 다시 소비의 주체로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인생이모작포럼: 한 번 더 현역’ 창립 심포지엄에서 두 번째 기조연설자는 전영수(사진)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였다. 전 교수는 ‘1700만 요즘 어른의 인구 혁신’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가 던진 핵심 메시지는 ‘위기는 기회, 초고령화를 이기는 방법도 있다’였다. 전 교수는 우선 시중에서 다뤄지는 미래 인구 통계와 관련해 일침을 날렸다. 그는 “여러분이 언론 등에서 접하는 미래 인구 통계 데이터는 공개된 거짓말이다. 중요하긴 하지만 제한적 상황에서 추론한 예측치에 불과하다. 현실과 격차가 너무 커서 한 세대가 아닌 1, 2년 내 모두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총인구가 줄어드는 국가로 한국 일본 중국 등 3곳을 설명했다. 전 교수는 “일본은 2006년 인구가 자연감소 후 2016년 총인구가 줄었다. 한국은 2029년 인구가 자연감소할 것이라고 봤는데 2019년 이미 시작됐고 총인구도 올해 줄었다. 이어 중국도 지난해 총인구가 줄었다”며 “이 세 나라의 특징이 결혼을 하지 않고 아기를 낳는 혼외자의 비율이 적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전체 출산 중 혼외자 출산 비율이 2.78% 정도인데 유럽국가 평균은 40%가 넘는다. 더 자유로운 나라는 프랑스로, 혼외자 비율이 70%가 넘는다. 한국에서는 젊은 남녀만 사랑해서는 아기를 낳을 수 없다. 사돈끼리도 사랑해야 아기를 낳는다. 그런데 이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제 젊은 친구들이 알게 됐다. 이에 스스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해 버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지난해 국내에서 태어난 출생아가 25만 명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제 베이비 부머로 태어났던 100만 명의 인구가 매년 세금을 내지 않는 노년층으로 편입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두 가지다. 출생아가 줄어든 만큼 더 많은 돈을 벌어 복지 비용으로 노인을 부양하든지, 노년층이 4분의 1만큼 복지 혜택을 줄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이야기다. 그래서 고령 인구 비중이 늘어난 인구 구조를 위기 대신 기회라고 바꿔 인식하는 등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인구 구조 변화가 기회인 이유로 노인층의 소비 증가를 꼽았다. 대신 기존 60, 65세인 정년을 70세로 늦추거나 아예 없애버리게 되면 베이비 부머 세대가 소득은 가지면서 세금을 내는 대상으로 바꿀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만 정년이란 개념이 있지 해외 주요국은 이런 개념이 없다. 정년을 늦추거나 아예 없애면 고령 인구를 다시 소비의 축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며 “그렇게 한다고 해서 젊은이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다. 이는 일부 정치권에서 만든 진영 논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인생 이모작이 중요한 이유도 짚었다. 전 교수는 “인구 구조 변화는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다. 이런 점을 깨닫고 과거 모델을 버리고 새로운 모델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노인이 소비할 수 있다면 다시 우리 사회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노인의 증가는 악재가 아니라 호재다”고 말했다.
동서대 시니어운동처방학과 학생들이 인생이모작포럼 창립 심포지엄에서 공연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3. 3[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4. 4[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5. 5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7. 7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8. 8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3. 3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4. 4‘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5. 5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6. 6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7. 7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8. 8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5. 5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6. 6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7. 7[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8. 8해운대구 중1동, '술은 잠시 오프(OFF), 건강은 온(ON)’ 절주 캠페인
  9. 9[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10. 10'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