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하루 앞두고 북항 친수공원이 전면 개방됐다.

엑스포 개최 예정지로 공사가 한창인 북항 재개발사업 1단계 부지 중 친수공원이 27일부터 전면 개방됐다. 개방 구역은 랜드마크 부지 등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구역을 제외한, 경관수로 수경시설 수변산책로 등의 공간이다.

북항 친수공원은 이미 지난 3월 준공을 마쳤지만,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간 관리권 논의가 길어지며 8개월 동안 낮에만 개방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 등에서 전면 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이에 최근 시와 항만공사가 협의를 마쳐 매일 낮부터 밤까지 친수공원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개방시간은 매일 아침 5시부터 밤 12시까지며, 매일 개방된다.

북항 친수공원은 앞서 지난해 일부 부지에 유채꽃밭을 조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지난 4월엔 경관수로 일대를 개방하기도 했다. 당시 달모형 보트, 드론라이트쇼 등을 선보이며 많은 관광객이 북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공원에는 많은 시민들이 경관 수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지난해 봄엔 랜드마크 부지에 유채꽃을 조성했는데, 이날 공원 곳곳엔 억새가 심겨져, 무르익어가는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물길을 따라 색색의 가로등도 설치됐으며, 특히 10~15m 간격으로 야간 조명이 설치돼 있어 부산항대교와 함께 야경을 즐기기 좋다.

동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봄에 1차 개방한 이후에 친구들과 친수공원에 자주 놀라온다”며 “동네 주변에 이런 큰 공원이 생겨 정말 좋다”도 말했다. 이어 “2030년 엑스포 개최에 꼭 성공해 지역에 활기가 살아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이날 오전 열린 북항 친수공원에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부산항 북항 1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북항 일원이 시민들의 친수공간은 물론 원도심의 경제 활성화 및 국제관광문화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