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의 새 랜드마크로 주목받는 태종대 오션 플라잉 테마파크의 개장식이 열렸다. 해안관광도로와 함께 태종대 관광지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9일 영도구 태종대 오션플라잉 테마마크가 개장해 국제신문 조성우 기자가 집라인 탑승 체험을 하고 있다. / 이원준 기자windstorm@

부산 영도구는 29일 오후 2시 태종대 오션 플라잉 테마파크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김기재 영도구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취재진도 직접 집와이어를 타며 새롭게 개장한 테마파크 시설을 체험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안전 장비를 착용한 뒤 계단에 올라서 준비를 마쳤다. 상부 정류장은 태종대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명소로, 집와이어에 탑승하니 탁 트인 바다 중심부를 볼 수 있었다. 집와이어는 경사가 심하지 않아 바다뿐만 아니라 태종대 풍경을 충분히 관람하며 탈 수 있었다. 탑승 시간은 약 1분이었다.

테마파크는 체험형 관광시설인 집와이어를 비롯해 전시시설인 미디어아트관, 카페가 모인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해 4월 착공한 이 사업은 지난 4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 등의 문제로 준공이 늦춰지다 이날 개장식을 했다. 사업비는 총 120억 원이 투입됐다.

핵심시설인 집와이어는 총 4개 라인으로 구성됐다. 구간은 중리산~감지해변~옛 자유랜드 주차장(653ｍ)이다. 집와이어 양 끝에는 각각 상부 정류장과 하부 정류장이 있다. 상부 정류장은 집와이어 탑승장과 더불어 태종대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카페가 있고, 하부 정류장에는 LED영상 등이 있는 미디어아트센터가 있다. 테마파크 시설 운영은 민간 위탁으로 진행되며 지난 9월 선정을 마쳤다.

지난 4일 임시 개통한 해안관광도로와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해안관광도로(태종대 회전교차로~동삼중리 일원)를 통해 곧장 상부 정류장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영도구는 침체한 태종대 관광산업이 이번 테마파크 개장을 계기로 활성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관광지식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태종대 입장객은 2012년 200만 명에서 지난해 48만 명으로 크게 줄었다. 김 구청장은 “태종대 오션 플라잉 테마파크는 영도 관광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종대 오션 플라잉 테마파크는 개선사항을 보완해 다음 달 중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집와이어 탑승 비용은 3만 원이고, 영도구민은 30% 할인 혜택이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