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차기 부산본부장에 김재남(사진·왼쪽) 현 본부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에 선공한 김재남 후보(왼쪽)과 러닝메이트. 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민주노총 부산본부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27일 진행한 부산본부 임원 선거에서 김 후보가 79.04%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됐다고 29일 밝혔다. 김 후보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 김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조석제 수석본부장과 김경은 사무처장도 임기를 이어간다. 이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3년 동안 다시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이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68.68%로, 재적 6만3984명 중 4만3944명이 참여했다. 이 중 김 후보조에 찬성표를 던진 인원은 3만4734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투표율(67.52%)은 1.16% 높아졌고 득표율(83.62%)은 4.58% 감소했다. 이들이 지난해 받은 표는 3만4725표로, 이번 선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는 데 앞장서겠다. 또 7만5000명 민주노총 조합원뿐 아니라 부산의 170만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주노총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 내부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며 “정체되지 않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민주노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진행된 제11대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서는 현 위원장인 양경수 후보가 당선되며 민주노총 사상 최초로 연임 기록을 세웠다. 양 후보는 러닝메이트 이태환 차기 수석부위원장, 고미경 차기 사무총장과 함께 2026년 12월 31일까지 민주노총을 이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