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던 경남 창원의 중견 건설사 남명건설이 만기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지난 1일 남명건설에 대해 당좌거래정지를 공시했다. 남명건설은 장기 미회수 공사대금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고, 만기 어음 12억4000만 원을 막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창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내기도 했다. 남명건설의 올해 기준 시공 능력 평가액은 847억 원으로, 종합건설 시공 능력 전국 285위, 경남 8위다. 남명건설 공사 미수금 누적액은 600억 원에 달한다.
남명건설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해 유동성 부족 현상이 심화했다. 이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1년 매출액을 넘는 장기 미회수 공사대금 회수를 위해 온갖 노력을 했지만 한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협력업체 채권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한다. 법원 판단에 따라 피해 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