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국내 첫 개장… 서퍼 저변 확대
- 파고·파형 세계 최초로 조절 강점
- 국가대표 훈련 시설로 활용 계획도
“부산이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서핑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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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보 스타플로우 대표가 개장을 앞둔 실내 인공 리버 서핑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병욱 기자 |
인공 서핑장 ‘스타플로우’를 조성 중인 김용보(50) 대표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부산 수영구 광안동 광안리해수욕장과 인접한 곳에 건립 중인 스타플로우는 현재 마무리 공사와 시운전이 한창으로, 크리스마스 전후로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스타플로우는 국내 최초로 실내에서 ‘리버 서핑(river surfing)’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리버 서핑은 바다가 없는 유럽 내륙지역에서 강의 지형을 이용해 서핑을 즐기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분야다. 김 대표는 “서핑은 원래 바다에서 하는 스포츠이지만 기후와 시간 등을 고려하면 즐길 수 있는 기간이 한정적”이라며 “리버 서핑이 활성화하면 서핑에 대한 저변이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플로우가 완공되면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게 된다. 독일 등 유럽에는 인공 리버 서핑장이 많지만 이들 모두 파고(파도의 높이)만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스타플로우는 파고는 물론 파형(파도의 모양)까지 조절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인공 서핑장이다. 관련 기술 특허도 이미 출원했다. 김 대표는 “서퍼의 레벨에 따라 파고를 조절해 다양한 난이도를 체험할 수 있고, 서퍼의 취향과 요구에 따라 다양한 파형을 제공해 실제 바다에서와 같은 다이내믹한 서핑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플로우는 2~5층에 걸쳐 서핑장과 서핑지원시설, 서핑 테마 카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5층에 마련되는 서핑 테마 카페의 바닥을 아래층 서핑장과 통하도록 해 서퍼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했다. 김 대표는 “바다 서핑은 서퍼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기 힘들다. 부모나 자녀, 연인이 서핑하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지켜보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스타플로우는 초보부터 국가대표 선수까지, 유소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실력과 연령층의 서퍼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연령대별로 서핑 대회도 열고, 국가대표의 훈련 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서핑장의 콘셉트를 잡는 데만 3년이 걸렸다. 토목공학과 기계공학, 전기공학이 융합돼야 구현이 가능한 기술이어서 분야별 최고의 기술자를 모으는 일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뚝심으로 헤쳐나갔다.
하천수리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딴 김 대표는 오랫동안 일반 기업에서 이수(利水), 치수(治水) 분야 일을 했다. 그러다 물을 이용하고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즐기는 락수(樂水)로 눈을 돌렸고, 서핑장을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2020년 초량지하차도 침수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물은 자칫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활용하면 무한한 즐거움을 주는 것 역시 물이다”고 강조했다. 스타플로우는 서핑 뿐만 아니라 급류를 이용해 아이들의 안전 체험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의 최종 목표는 세계 무대 진출이다. 그는 “스타플로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부산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잡으면 전국 주요 도시 도심 한복판에 인공 서핑장을 확대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나아가 해외 주요 도시에 기술을 수출해 한국 인공서핑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