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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바이러스’ 토마토 덮칠라…부산 강서구 재배농 공포 확산

유전자 검사 결과 내주 나올 듯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3-12-05 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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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저 짭짤이 농가로 번질까 촉각

부산 강서구의 한 토마토 재배 농가에서 부산 최초로 감자 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국적인 명성의 대저 짭짤이 토마토 재배지와 가까운 곳에서 이 같은 현상이 생겨 내년 초 출하를 앞둔 농가와 강서구는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토마토. 국제신문 DB
5일 부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강서구 강동동 토마토 재배 농가에서 지역 최초로 감자바이러스(PVY) 의심 증상이 신고돼 센터의 간이 검사를 거친 결과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센터는 즉각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해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감자바이러스는 토마토에 드물게 나타난다. 감자에는 흔히 발생하지만 치료 약제가 없어 연간 18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힌다. 토마토와 감자는 가지과 식물로 유전자 배열이 90% 이상 비슷해 같은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 감자바이러스는 진딧물에 의해 전파되고 잎과 줄기, 열매가 썩어 들어가 수확량을 급감시킨다. 감자 알이 터지거나 갈라지는 현상이 이 바이러스 때문에 나타난다.

구는 내년 봄 대저 짭짤이 토마토 출하를 앞두고 확산 추세를 예의주시한다. 지난해 기준 토마토 재배 면적은 389㏊로, 500여 농가가 한 해 2만3000t을 생산한다. 이 가운데 대저 1·2동에서만 재배하는 짭짤이 토마토는 매년 2월부터 5월까지 맛 볼 수 있는 지역 특산물이다. 강서구에서 30년 이상 토마토를 재배한 A(60대) 씨는 “토마토에 감자 바이러스가 옮았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10년 전 다른 바이러스가 대저동 일대를 덮쳤을 때는 무방비 상태에서 큰 피해를 입었는데, 빨리 예방 대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유전자 정밀 검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센터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근 농가에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선제 대응에 나서 겠다”며 “다만 바이러스 매개체인 진딧물이 겨울철에는 살아남기 힘들어 전파력이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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