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저 짭짤이 농가로 번질까 촉각
부산 강서구의 한 토마토 재배 농가에서 부산 최초로 감자 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국적인 명성의 대저 짭짤이 토마토 재배지와 가까운 곳에서 이 같은 현상이 생겨 내년 초 출하를 앞둔 농가와 강서구는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5일 부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강서구 강동동 토마토 재배 농가에서 지역 최초로 감자바이러스(PVY) 의심 증상이 신고돼 센터의 간이 검사를 거친 결과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센터는 즉각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해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감자바이러스는 토마토에 드물게 나타난다. 감자에는 흔히 발생하지만 치료 약제가 없어 연간 18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힌다. 토마토와 감자는 가지과 식물로 유전자 배열이 90% 이상 비슷해 같은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다. 감자바이러스는 진딧물에 의해 전파되고 잎과 줄기, 열매가 썩어 들어가 수확량을 급감시킨다. 감자 알이 터지거나 갈라지는 현상이 이 바이러스 때문에 나타난다.
구는 내년 봄 대저 짭짤이 토마토 출하를 앞두고 확산 추세를 예의주시한다. 지난해 기준 토마토 재배 면적은 389㏊로, 500여 농가가 한 해 2만3000t을 생산한다. 이 가운데 대저 1·2동에서만 재배하는 짭짤이 토마토는 매년 2월부터 5월까지 맛 볼 수 있는 지역 특산물이다. 강서구에서 30년 이상 토마토를 재배한 A(60대) 씨는 “토마토에 감자 바이러스가 옮았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10년 전 다른 바이러스가 대저동 일대를 덮쳤을 때는 무방비 상태에서 큰 피해를 입었는데, 빨리 예방 대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유전자 정밀 검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센터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근 농가에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선제 대응에 나서 겠다”며 “다만 바이러스 매개체인 진딧물이 겨울철에는 살아남기 힘들어 전파력이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