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신항역 근처로 정비단 이전
- 현 부지 개발수익으로 비용 충당
-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 절실
- 4차 산업·문화콘텐츠 융합 공간
- 2028년 착공·2030년 완공 목표
부산의 오랜 숙원사업인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사업이 본격화한다. 2009년 도심철도시설 이전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지 14년 만에 마침내 철도차량정비단의 이전적지 개발사업을 위한 기본업무 협약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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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전경. 부산시와 한국철도공사 등은 정비단이 강서구로 옮겨 가면 개발을 통해 도심권 혁신파크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신문 DB |
박형준 시장과 한문희 철도공사 사장,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14일 시청에서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국민의힘 이헌승(부산진을) 의원도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개발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데 필요한 관계기관 간 기본적인 업무 협력사항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부산진구 범천동에 위치한 철도 철도차량정비단을 강서구 송정동 부산신항역 인근으로 이전하고, 이전적지를 포함한 약 24만㎡를 개발하는 것이다. 협약으로 한국철도공사는 사업시행자 공모 및 선정 등 업무 전반에 대한 총괄과 개발사업 조기 시행을 위한 노력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와 부산진구는 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인허가 지원 등 각종 행정업무와 관련한 사항을 협조·지원하기로 했다.
세 기관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자 공모안 마련 등 사업 단계별 세부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사업은 이전적지 개발 수익으로 이전비용이 충당되는 구조로, 행정절차의 신속한 이행이 필요한 만큼 기관별 유기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와 한국철도공사 등은 이전적지를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4차산업과 문화콘텐츠 등이 융합된 도심권 혁신파크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 중으로 사업자 공모 및 선정을 한 뒤 2028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서구 송정동 부산신항역 일원으로 철도차량정비단이 옮기는 사업은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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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개발사업 기본업무 협약식’에서 한문희(왼쪽 두 번째부터) 한국철도공사 사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헌승 국회의원,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미래 100년을 열어갈 소중한 도심권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개발사업은 오랫동안 지역 주민과 시민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는 현안 사업”이라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관계기관 간 긴밀히 소통해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904년 지금의 자리에 들어선 철도차량정비단은 초기 지역 발전의 핵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도심 확장을 억제하고 주변 지역을 단절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정학상 부산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고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교통 흐름을 단절하는 주범으로 인식됐다. 실제 이 지역은 김해공항에서 20분, 부산역·부산항에서 10분 밖에 걸리지 않고 서면교차로에서 도보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교통요충지다. 철도차량정비단을 포함한 부산도심철도시설 이전을 위해 2009년 지역 각계 대표가 참여한 ‘도심철도시설이전추진위원회’가 결성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주민의 염원에도 불구,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 부산시가 본격 이전 추진에 나섰고, 정부도 이를 고려해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시한 분석에서 경제성 1.50, 수익성 1.30, 종합평가 0.663의 점수를 얻어 2020년 6월 예타를 통과했다. 이후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전적지 개발 사업화 전략 수립을 위한 공동 용역을 진행했고, 이날 업무 협약을 체결해 사업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