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단순 소일거리 탈피…탄소중립·자원순환까지 잡은 노인일자리

우리동네 ESG센터 <1> 새로운 노인일자리의 등장 사회서비스형 선도 모델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3-12-28 18:41:10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본부
- Eco Senior Group 글자 따와
- 전국 최초 친환경 일자리 창출

- 폐플라스틱·장난감·병뚜껑 모아
- 의류제조 사회적기업 등과 협업
- 올해 225명이 경제적 활동 성과
- 생산부터 판매까지 다방면 활약

“이 모든 제품이 폐플라스틱과 장난감으로 만들어졌다니 신기하네요.”
부산 동구에 위치한 우리동네 ESG센터 2호점에 전시된 업사이클링 제품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본부 제공
지난 22일 부산 동구 ‘우리동네 ESG센터’를 방문한 한 어르신이 폐플라스틱, 장난감, 병뚜껑 등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을 살펴보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어르신은 센터를 조성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본부의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사업 등을 통해 노인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이 업사이클링 제품을 조립하는 모습.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본부 제공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사업은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 유형 가운데 하나다. 보통 정부의 일자리 사업은 ▷공공형 ▷민간형 ▷사회서비스형 등으로 나뉜다. 공공형은 기초연금수급자 대상으로 공익 증진을 위한 사회 참여 활동을 지원한다. 민간형은 취업알선형과 시니어인턴십 등으로 근로 조건에 따라 일을 하고 보수를 받는다. 사회서비스형은 자신의 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유형으로 일하면 한 달 평균 60시간(하루 3시간, 20일)을 일하고 72만 원을 받게 된다.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은 사회서비스형과 추진 배경과 목적이 유사하지만 임금에서 차이를 보인다.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은 노인 일자리 채용 기관에 지원금을 주고, 사회서비스형에서 정한 시간보다 추가로 일하면 그만큼 보수도 더 받는다. 보건복지부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을 통해 지난해부터 2년간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을 시범사업으로 진행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본부는 지난해부터 우리동네 ESG센터 1호점(금정구)과 2호점(동구)을 설립했다. 그리고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사업 등을 활용해 올해 기준 센터 1호점과 2호점에서 225명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이란 가치가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부상하는 가운데,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등 노인 일자리까지 결합한 모델이 우리동네 ESG센터다.

노인인력개발원 부산울산본부 관계자는 “기존 노인 일자리가 단순히 어르신에게 소일거리를 맡겨왔다면, 센터와 연계한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은 노인 일자리가 지역 사회의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전국 최초 사례다. 앞으로도 친환경적이면서 지역 사회에 환원될 수 있는 노인 일자리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동네 ESG센터 ‘거북이공장’

원래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기업의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경영 철학이다. 우리동네 ESG센터의 ESG는 기존 의미와 함께 발전된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를 확대한다는 의미를 담아 ‘에코 시니어 그룹(Eco Senior Group)’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이 우리동네 ESG센터 1호점, 2호점을 각각 위탁 운영하고 있다.

금정구의 1호점에서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주로 폐플라스틱 장난감 병뚜껑 등을 수거해 세척하고 종류나 색상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한다. 이후 코끼리공장의 파쇄 공장으로 이동해 작은 조각으로 만드는 원료화 작업 등 거쳐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 업체로 넘겨진다.

2호점에서는 조립되지 않은 상태의 업사이클링 제품 등을 받아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장갑 안전조끼 가방 조명 재생판재 화분 등의 제품을 만들고 판매까지 한다. 이렇게 탄생한 업사이클링 제품의 브랜드명이 ‘거북이공장’이다.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느리지만 성실하게, 우직하고 꾸준하게 거북이처럼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2호점에는 업사이클링 제품 제조 공간 외에도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장, 거북이공장 제품 진열대 등이 마련돼 있다. 코끼리공장 관계자는 “거북이공장 제품의 판매 수익금 30%를 노인 복지 기금으로 편성해 노인 일자리 처우 개선에 쓰고 있다. 우리동네 ESG센터가 노인 일자리를 활용해 다시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3. 3[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4. 4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5. 5[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6. 6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7. 7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FBI, 바이낸스 가상화폐 8.4조원 털이범으로 북한 지목
  10. 10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7. 7“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8. 8“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9. 9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5. 5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6. 6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7. 7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8. 8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9. 9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3. 3[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4. 4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5. 5울산시, 노동안전감독과 신설 등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안' 입법 예고
  6. 6[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7. 7진주서 송전탑 전선 교체 작업 중 60대 근로자 추락 사망
  8. 8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9. 9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10. 10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