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당적 확인…공개는 불가”
- 집도의 “부산대병원서 전원 요청
- 수술 성공 가능성 장담 어려웠다”
지난 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를 받는 김모(66) 씨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씨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검사 등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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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가 4일 부산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부산 연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이원준 기자 |
부산지법은 살인미수 혐의로 청구된 김 씨의 구속영장을 4일 발부했다. 법원은 이날 오후 2시 김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시작해 약 20분 뒤 종료했다. 김 씨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을 향해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걸 참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0시께 연제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된 김 씨는 삼국지 등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 대표를 습격하기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는 평산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무슨 목적으로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 1일 KTX 부산역과 울산역을 왕복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2일 이 대표의 오후 일정이 평산마을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울산역을 통해 평산마을을 방문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씨가 부산에 내려온 지난 1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목격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수사본부는 지난 3일 진행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14점을 분석하고 있다. 컴퓨터 3대와 휴대전화 3대, 칼 1자루와 칼갈이 1개, 현수막 등이 포함됐다. 휴대전화 포렌식도 일부 완료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낸다. 경찰은 김 씨의 당적과 이력을 파악했지만 이에 대한 확인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확인이 불가능한 부분이 많다”며 “다음 주 중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이 대표가 왼쪽 목에 1.4㎝ 자상을 입었으나 현재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이식혈관외과 ) 교수는 “외상 특성상 추가 감염이나 수술 합병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경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에 따르면 이 대표는 목 왼쪽 부위에 흉쇄유돌근이라고 하는 목빗근 위로 1.4㎝ 길이의 칼에 찔린 자상을 입었다. 민 교수는 “속목정맥이나 동맥 재건은 난도가 높고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부산대병원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수술 후 언론브리핑을 하려 했으나 법리 자문 결과 환자 동의 없이 할 수 없었고, 외상환자 특성상 안정이 최우선이라 브리핑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이 대표가 회복 후 이에 동의해 언론 브리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