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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원자잿값·인건비…서부산의료원 사업자 공모 ‘0건’

2020년 검토 때보다 비용 급등…780억 원 책정 임대형 민투사업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4-01-16 19:10:4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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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 정부 건립 사업비 증액 요청
- 협의 땐 20% 이내 증가 가능성

-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비 늘어

서부산 공공의료의 핵심 시설이 될 서부산의료원(조감도)이 건설 비용 인상 등의 여파로 제때 건립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는 서부산의료원의 준공 일정을 맞추고자 부산시는 정부에 사업비 증액 협의를 긴급 요청했지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의 상승 속도를 감안할 때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걱정하는 여론도 많다.
시는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등과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진행되는 서부산의료원 건립 사업비를 올리는 협의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 서부산의료원 건립을 위한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국제신문 지난해 9월 19일 8면 보도 등)했다. 서부산의료원은 사하구 신평동 646-1, 646 일대에 총면적 3만2773㎡, 병상 300개 규모로 들어선다. 사업비는 780억 원이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사업비 내에서 먼저 건물을 지으면 20년간 시설관리운영권을 얻고 소유권은 시가 가지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의 고시 이후 곧바로 사업설명회가 열렸고, 민간사업자의 사업 제안서 접수가 진행됐지만 이에 응한 민간사업자는 단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인건비가 오르는 등의 변수가 발생하면서 책정된 사업비로는 민간사업자가 목표한 규모의 의료원을 짓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시 안팎에서 나왔다. 실제 이 사업이 검토됐던 2020년 말보다 현재 원자잿값, 인건비 등 건설 비용이 코로나19 사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때문에 대폭 증가했다.

이에 시는 정부에 사업비 증액을 요청했고, 관련 부처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시의 요청이 타당한지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협의를 마치면 시는 사업비의 20% 이내 증액이 가능하다. 20% 이상을 올리려면 국회 의결을 받아야만 한다. 시는 사업비 증액이 확정되면 다시 공모 절차를 열 계획이다. 시 박두영 건강정책과장은 “사업비가 증액되면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사업자가 늘어나고 우선협상을 할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 사업비 증액 총력전에 정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부산의 동서 의료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강화의 첨병이 될 서부산의료원 건립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사업도 마찬가지로 원자잿값과 인건비 급등으로 애초 2021년 정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1905억 원으로 추산된 공사비가 최소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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