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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C, 국내 최초 선박용 레이다 국제 인증 취득

63년 한 우물 부산지역 항해통신장비제조업체

자율운항선박 국산화시대 앞당길 핵심과제 해결

지난해말 국제선급 최고 권위 노르웨이선급(DNV) 인증

지금까지 선박 레이다, 일본 80%, 유럽 20% 양분

국내선 어업지도선 등 정부 관공선조차 日 제품 탑재

최근 HD현대 자회사 HD현대마린솔루션과 기술 상용화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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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4~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코마린 2023)’에 참가한 ㈜MRC 부스에서 담당자가 외국 바이어에게 선박 레이다와 통합항해시스템(IN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조선업계 미래 먹거리인 자율운항선박 건조를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부산지역 항해통신장비제조업체인 ㈜MRC가 핵심과제인 선박용 레이다를 국내 최초로 개발, 국제 인증을 받아 자율운항선박 국산화 시대를 앞당길 토대를 마련했다.

㈜MRC는 지난해 말 국제 선급 중 최고 권위의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선박용 레이다에 대한 국제 인증(MED)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제약회사의 의약품이 미 FDA 승인 취득에 버금가는 성과로 업계에선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은 세계 조선 1위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지만 소프트웨어 격인 항해·통신 시스템과 제어 시스템 분야에선 일본과 독일 등 유럽 제품이 전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국내에선 현재 어업지도선 등 관공선조차도 일본 레이다를 탑재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현실은 국내 조선사가 추구하는 IT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 자율운항선박 건조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63년째 부산에서 선내 통신 분야 한 우물만 판 ㈜MRC는 4년 전부터 조선 ICT 분야의 특화된 연구 인력을 중심으로 디지털 선박통신 시스템과 자율운항 선박을 위한 시스템 원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개발 가능성이 보이자 ㈜MRC는 2021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울산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HD현대의 자회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과 함께 국책연구개발사업을 수주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선박용 레이다의 국제 인증을 위해선 장시간의 해상 성능 검증이 필수이다. 이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울산태화호’를 활용했다. 해상에서의 비바람, 해무, 높은 파고와 같은 열악한 해상 조건 속에서 장시간 성능 검증을 한 결과, 근처 선박을 탐지해 충돌 위험을 감지하고 항해사에게 정확한 위성 정보를 제공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MRC와 HD현대마린솔루션이 최근 선박용 레이다와 선박 네비게이션을 근간으로 하는 선박 통합항해시스템(INS· Integrated Navigation System)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 ㈜MRC 제공
㈜MRC는 선박용 레이다 개발과 국제 선급 인증을 발판으로 최근 HD현대마린솔루션과 선박용 레이다와 선박 내비게이션을 근간으로 하는 선박 통합항해시스템(INS· Integrated Navigation System)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박민식 MRC 연구소장은 “이번 협약은 선박 시스템의 국산화 및 사업화 추진을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모범적인 기술 협력 사례”라며 “앞으로 두 회사가 공동으로 통합항해시스템을 개발해 국제 인증을 받으면 우리나라가 선박 운영, 항해 시스템 분야에도 국산화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961년 부산 영도에서 ㈜선박무선으로 출발한 ㈜MRC는 과거 일본 제품이 전부였던 조선, 선박 장비들 중 선내 통신 장비를 1990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후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세계 1위 제조사로서 전 세계 선박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선박용 레이다의 국제 인증을 위해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지원한 ‘울산태화호’. ㈜MR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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