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 임원추천위원회가 차기 이사장 후보로 박광수 영화감독을 단독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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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수 BIFF 차기 이사장 후보자.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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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BIFF 임원추천위원회는 전원 합의로 박광수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를 신임 이사장 단독 후보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집행위원장 이사 감사 등 공개모집도 시작될 예정이다.
임추위는 “조직 관리 역량을 갖추고 영화제 미래 비전과 방향 제시가 가능하며, 영화제 혁신 의지, 정치적 중립과 부산에 대한 애정을 갖출 것을 이사장의 자격 요건으로 합의하고, 박광수 후보를 이에 부합한다고 판단하여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1955년생인 박 후보는 부산과 유독 인연이 깊다. 1996년부터 2년간 BIFF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1999년부터는 부산영상위원회 초대 운영위원장으로 지내며 로케이션 지원체계를 확립, 필름커미션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금의 영상위원회 체계를 확립하는 성과를 냈다. 영화감독으로서는 ‘칠수와 만수’ ‘이재수의 난’ ‘그 섬에 가고 싶다’ 등을 만들었다. 이창동 허진호 김성수 감독 등이 모두 박 후보자에게서 연출부나 조감독 생활을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도 역임했다.
이 때문에 박 후보는 한국영화 뉴웨이브를 이끈 영화감독이자 부산국제영화제의 실질적 기반을 만든 창립의 주역으로 꼽힌다. 특히 부산프로모션플랜(현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아시아필름마켓(현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을 발족시킨 한국 및 아시아영화 산업화의 선구자이기도 하다고 BIFF 임추위 측은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이사회와 총회의 승인까지 받게 되면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된다. 내외부에서도 크게 이견은 없어 선임이 유력한 상태다. 한 영화인은 “BIFF 개혁에 어울리는 적임자란 생각이 든다. 지금의 영상위를 만든 사람인 만큼 조직 개선에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했다.
BIFF는 지난해 운영위원장 도입과 집행위원장 사퇴로 안팎의 내홍을 겪었다. 이사장·집행위원장·운영위원장·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 등이 모두 사퇴한 채 제28회 BIFF(지난해 10월 4~13일)를 치렀다. BIFF 혁신위원회의 추천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차기 이사장 후보를 물색했다. 집행위원장과 마켓위원장·이사·감사 등은 모두 추후 공모를 통해 선출한다. 임기는 모두 4년,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한편 23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집행위원장,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 이사, 감사의 공개모집이 시작된다. BIFF는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심사 과정을 거친 뒤 3월 중 열릴 임시총회에서 모든 임원 선출을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