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비붐 세대의 경험 활용할
- 양질의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베이비붐 세대의 경험과 식견을 120% 활용할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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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설공단 이성림 이사장이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
22일 부산시설공단 사무실에서 이성림 이사장(61)이 이같이 말했다. 시설공단의 올해 노인일자리 규모는 11만5000여 개로 지난해(9만 명) 대비 23% 증가했다. 공단은 이러한 양적 확대에 그치지 않고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이 이사장은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전문성이 정년 퇴직과 동시에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건 막대한 사회적 손실이다”며 “은퇴 중·장년층에게 전문성을 살리며 사회 참여와 공헌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를 마련하는 일이 앞으로 공공기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설공단은 사업 참가자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두리발 정비 사업이다. 두리발은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 전용 이동 콜택시로 모두 210대가 운영 중이다. 문제는 두리발 차량이 늘수록 정비 횟수도 잦아져 외부 정비소에 차를 맡기는 시간과 비용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에 공단은 차량 정비 기술직에 종사했던 은퇴 중·장년층을 고용해 사업 효율을 높였다. 그는 “두리발 정비 사업처럼 전문성을 살리며 교통약자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등 고품질의 노인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부산이 나아갈 방향이기도 하다. 부산의 노인 인구 비율은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22%로 이미 초고령화 사회다. 생산가능인구 규모는 날로 줄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과거와 달리 잠시 멈춰 인생 2막을 기획하고 다시 달리는 ‘쉼표’가 됐다. 그는 “은퇴는 이제 끝이 아닌 다른 30년의 시작이다”며 “만 65세 이상 노인이 된 베이비붐 세대의 모습은 과거 전후세대와는 분명 다르다. 노인일자리도 그에 맞춰 단순 노무부터 전문 분야까지 스펙트럼을 촘촘히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노인일자리’가 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은퇴 중·장년층 일자리의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노인일자리 사업의 시작 취지는 저소득 노인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고, 지금도 노인 가구의 38.4%는 월 소득 100만 원 미만이라는 통계가 오늘날 한국사회의 냉혹한 현실이다. 그러나 동시에 기대수명의 증가와 압축 성장으로 노인 인구의 삶의 방식과 욕구 또한 다양해진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공공부문 노인일자리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재도약할 때가 왔다”며 “노인일자리의 산실인 시설공단이 이러한 재도약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