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노인일자리 산실…올해 커피찌꺼기 재자원화 등 11만5000명 고용

우리동네 ESG센터 <4> 부산시설공단 사업 강화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1-22 19:20:31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7년째 어르신 친환경 근로사업
- 작년엔 9만 명…전년비 162% ↑

- 스포원 통합·북항공원 위탁 영향
- 새로운 일자리 발굴과 공급 확대
- 노인인력개발원과 업무협약까지
- 그 공로로 여러 유관기관서 표창

전국 최초로 공공부문 노인일자리 사업을 도입한 부산시설공단이 올해 ESG 기조 강화 등 노인일자리 사업의 질적 향상을 예고했다. 공단은 중·장년층 은퇴 인력의 사회경제적 활동을 지원하며 공적 책무를 다하는 동시에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22일 부산시설공단 관계자가 부산 사상역 공영주차장에서 노인일자리 사업 참가자에게 주차 시스템 조작법을 교육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전국 최초 노인일자리 도입

부산시설공단은 2007년 10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업무 협약을 통해 전국 최초로 공공부문 노인일자리 사업을 도입해 17년 동안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26개 부서에서 14개 수행기관과 함께 약 9만 명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해왔다. 이는 2013년(3만5000명)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공단은 1992년 주차관리공단으로 출발해 도로 교량 등 교통시설과 영락공원 등 장시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또 부산시민공원 등 공원과 각종 체육시설, 장애인 교통수단인 두리발 등 시민 편의·복지 시설을 운영하는 시 산하기관이다.

시설공단이 지난해 10월 노인 일자리 사업 유공 기관 표창을 받는 모습. 부산시설공단 제공
공단은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규모를 대폭 늘렸다. 올해 노인일자리 수는 11만5000여 개로 지난해 대비 23% 늘려 잡았다.

이는 지난해 5월 스포원과 통합하고 북항친수공원 위탁 운영을 맡게 된 데 따른 영향이다. 공단 노인일자리는 크게 7개 직무로 나뉜다. ▷주차관리 등 일반 노무 ▷식당 조리 ▷녹지 관리 ▷묘 터 조성 ▷묘원 벌초 ▷화장로 운영 ▷운전·교통약자 보조 등이다.

공단은 지난 17년 동안 사업 현장에 필요한 노인 일자리를 자체 발굴하기 위해 힘써왔다. 대표적인 일이 영락공원 묘원 벌초 업무다. 영락공원은 매년 추석을 앞두고 성묘객을 맞이하기 위한 대대적인 묘원 정비 작업을 벌인다. 이때 묘원 벌초 작업은 늦더위와 묘지라는 지리적 특성 탓에 기피 작업으로 꼽혀 인력난에 시달리곤 했다. 이러한 작업을 노인일자리로 전환한 이후 노련한 중·장년층 인력을 대거 투입할 수 있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ESG 결합 노인일자리 선도

공단은 최근 공공기관 운영 기조인 ESG와 결합한 노인일자리 사업 발굴에 한창이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기업의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경영 철학이다.

공단은 올해 새로운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커피찌꺼기 재자원화 사업을 시행한다. 이는 부산 북항 친수공원의 알칼리성 토양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참여 카페에서 방문 수거한 커피찌꺼기로 퇴비를 만들어 토양 산도를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오는 31일까지 커피 찌꺼기를 제공할 참여 업체 10개소를 모집한다.

또 공단은 지난해 10월 탄소중립 실천과 노인일자리 확대를 위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부산금정시니어클럽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금정구 스포원파크에 버려지는 연간 12t 규모의 플라스틱 페트병이 인근 우리동네 ESG센터로 옮겨져 섬유 원료로 재탄생한다. 이곳 센터에서는 섬유 원료로 장갑 안전조끼 가방 조명 재생 화분 등 제품을 만들고 판매까지 한다. 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탄소 배출량 15.12t 감축과 240명 규모의 노인일자리가 새롭게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공단은 노인일자리 사업을 개발하고 대폭 확대한 경영 기조를 인정 받아 여러 유관기관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부산시니어클럽협회가 지난해 10월 노인일자리 사업 정착과 어르신 사회경제 활동 지원에 대한 공로로 노인일자리 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했고 2019년에는 노인일자리 창출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노인일자리의 산실’ 부산시설공단은 앞으로 사업의 질적 도약을 예고했다. 중장년층 은퇴 인력의 사회 경제적 활동을 지원하는 건 물론이고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공단 사업장의 다양한 노인일자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부산시설공단 이성림 이사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대표 격인 1958년생이 올해 만 65세로 접어드는 등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사회 발전의 주축이던 양질의 인력이 본인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일하며 사회참여할 수 있는 토대 마련에 시설공단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0. 10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6. 6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7. 7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8. 8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9. 9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10. 10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1. 1[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2. 2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3. 3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4. 4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5. 5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6. 6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7. 7부산 온 금융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 30%' 눈 가리고 아웅(종합)
  8. 8“밀양·부산 내륙 기행” 인기 폭발… 1~9월 6000여 명이 열차 이용
  9. 9‘8% 넘게 폭락’ 두 달만에 코스피·코스닥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10. 10[속보]“편의점 김밥 잘 골라야”… 속 재료·영양·가격 등 제품마다 제각각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7. 7고성 출신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 자랑스런 경남인상 수상
  8. 8해인사, 팔만대장경 한 본 더 제작한다…29일 판각 시작 알리는 고불식
  9. 9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10. 10근무 중 헬스장 222차례 간 경감…법원 “강등 정당”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3. 3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